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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우리나라 짜장면의 발상지

등록 2013-02-18 10:11

짜장면 박물관 내부 모습.
짜장면 박물관 내부 모습.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54) 인천 중화가&짜장면 박물관
졸업·입학 시즌이다. 축하할 일과 외식이 잦아지는 이즈음에 인천 중화가(中華街)를 찾아보자.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이며 하루에 700만 그릇이 팔린다는 ‘국민음식’ 짜장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즐거운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중화가에는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화교들이 몰려들었다. 인천항 부둣가에는 짐꾼과 인력거꾼이 많이 필요했는데 대부분 중국 산둥성 출신의 쿠리(苦力)들이었다. 삶은 국수에 볶은 중국식 된장인 ‘춘장’을 얹어서, 손수레에 싣고 다니며 팔았는데 ‘장(醬)을 볶는다(炸)’는 뜻의 ‘炸醬麵(자장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인 공화춘(共和春)의 짜

장면은 인천항 노동자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공화춘은 1981년 문을 닫았으니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은 대신 짜장면 박물관(032-773-9812)이 되었다. 1층에는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2층에서는 개항기, 일제강점기, 1970년대로 이어지는 짜장면 관련 사회·문화상을 유물과 모형을 통해 보여준다. 인천항과 차이나타운 그리고 짜장면의 시대별

문화의 변천사가 재미나다.

중화가에는 인천항 개항 당시부터 4대를 이어오는 중국집 풍미(032-772-2680)가 있는데 이곳의 짜장면은 담백한 면발과 기름기 적은 소스가 특징이다. 사골국 같은 국물이 인상적인 옛날식 중국 짬뽕(초마면)도 흥미롭다. 짜장면을 먹으며 아이들과 30년 전엔 짜장면 한 그릇이 150원쯤 했다는 이야기를 해보자. 졸업식과 입학식 후에 ‘꼭 그래야 하는 것’처럼 짜장면을 먹었고 세상의 모든 기준을 ‘짜장면 몇 그릇이냐’로 판가름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이야기해보자. 까맣고 짭조름한 소스를 입가에 묻히고 서로를 바라보고 웃으며 ‘짜장면?행복’이라는 절대적인 공식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아이들과 공유해보자. 중국 옷과 중국 차를 파는 가게와 삼국지의 명장면을 만나는 삼국지 벽화거리는 덤이다. 

글·사진 이동미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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