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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폭력, 멈춰! 멈춰!’ 랩으로 부르니 쉽대요

등록 2013-03-28 19:33

강원도교육청 김동근(59, 교육진흥과장) 장학관
강원도교육청 김동근(59, 교육진흥과장) 장학관
김동근 강원교육청 장학관 작곡
38년간 60여곡 만들어 동요집도
28일 강원 춘천시의 41개 초등학교에서는 종종 흥겨운 노래소리가 흘러나왔다. 강원도교육청 김동근(59·사진·교육진흥과장) 장학관이 직접 작곡한 ‘멈춰, 멈춰’라는 동요이다.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랩 리듬에 학교 폭력의 문제점을 가사에 담아냈다.

김 과장은 “학교폭력은 잘못된 행위란 점을 말보다 노래로 전하면 학생들이 훨씬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에 대해 ‘멈춰’를 외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노래는 교육부 누리집에도 공개됐고,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문의가 잇따르는 등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박희정 춘천 남부초교 교사는 “처음엔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잘 따라 부른다.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학교폭력이 잘못됐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학관은 교단 38년 동안 60여곡을 작곡했다. 2007년 개교한 원주 구곡초교의 교가를 비롯해 ‘달맞이꽃’ 등 많은 학생들이 그의 노래를 함께 부른다. 그 덕분에 그는 강원도에선 ‘동요 지킴이’로 이름나 있다. 지난 1월에는 동요 작곡집도 출간했다.

사실 그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밴드부 출신으로 음악을 좋아했지만 형편이 넉넉치 않아 포기했던 그는 75년 교단에 서면서 다시 음악 열정이 되살아났다. 정선 산골에서 서울까지 오르내리며 동요 작곡을 배웠다.

그는 “요즘은 아이들이 유행가를 따라부르면 잘한다고 칭찬하지만 동요를 부르면 시시하다고들 한다. 동요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아이들의 마음을 순수하고 밝게 해주는 동요를 평생토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춘천/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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