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53) 중앙대 독문과 교수
김누리 독일유럽연구센터 위원장
9월 중앙대에 최고위과정 첫 개설
9월 중앙대에 최고위과정 첫 개설
“동북아를 얼어붙게 만드는 세가지 원인은 ‘일본의 과거, 한반도의 현재, 중국의 미래’입니다. 이 세가지 문제를 동시에 푼 나라는 독일이 유일하죠. 한국의 리더들이 독일과 유럽을 공부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지난 4월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교류기관인 독일유럽연구센터를 중앙대에 유치하는 데 성공한 김누리(53·사진) 중앙대 독문과 교수는 22일 ‘독일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중앙대 독일유럽연구센터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9월부터 독일유럽연구 최고위과정을 개설해 국회의원·공직자·기업인 등이 독일과 유럽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독일·유럽을 주제로 한 최고위과정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센터 문을 연 뒤 내년 대학원 강좌를 준비하던 중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뜻있는 의원들이 모여 독일 공부 모임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들 중에는 김 교수에게 “독일 공부 모임에 활용할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 프로듀서 등 언론인들과 정부 부처 공무원, 학계에서도 센터에 교육 문의를 해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센터는 9월부터 16주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강의와 이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과 연계해 현지 연수를 하는 최고위과정을 열었다.
김 교수는 “자살률, 이혼율,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으며 노동시간은 긴 절망사회에 사는 우리의 모습은 일방적으로 미국 모델만을 추종한 결과”라며 “앞으로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내는 데 유럽 모델이 많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대사회, 여가사회, 성찰사회, 인간중심사회, 이성사회를 지향하는 유럽의 가치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가천대 석좌교수,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강태호 <한겨레> 기자 등 20여명의 국내 전문가들과 빈프리트 베버 만하임응용과학대 교수, 우도 지모니스 베를린학술원 환경경제학 교수 등 10여명의 독일 지성들이 최고위과정 강사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820-6537)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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