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흥룡초교 최경진 교사 창작
“편견 넘어 화합 세상 만들었으면”
“편견 넘어 화합 세상 만들었으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다문화 교육을 위한 노래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접 만들었다.
대전 흥룡초등학교 최경진(42) 교사는 노래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편견과 차별을 없애자는 뜻으로 다문화 교육을 위한 노래 ‘우리는 하나’를 만들었다. 최 교사는 1997년부터 자신이 만든 창작곡으로 전국의 창작동요제에서 20여차례 상을 받았다. 그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학교 30곳의 교가·원가를 작곡했으며, 동요 ‘파랑새의 봄’은 한 출판사의 6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다. 올해에는 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 비다문화가정 학생·학부모로 가족합창단을 꾸려, 대전사랑창작동요제에서 다문화가족합창 금상과 최우수 작곡상도 받았다.
시교육청은 9~10일 흥룡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가족과 비다문화 가족, 다른 학교 초청 학생, 교과서 수록 동요 작곡가 등이 모인 동요작곡 캠프를 열어 이번 다문화 교육 주제가를 널리 알릴 참이다. 또 뮤직비디오(사진)와 음원, 악보를 흥룡초와 시교육청 누리집에 싣고 전국 시·도 교육청에도 보급하기로 했다.
최 교사는 6일 “최근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는데, 따돌림이나 편견으로 대하지 말고 서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노래를 창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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