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상담실
3학년 수업까지 염두…자신있는 4과목 위주로
[질문]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좀 이르다는 생각은 들지만, 내년 수능 시험에서 탐구 영역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질문을 드립니다. 탐구 영역에서는 몇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대개 수능 탐구 영역은 3학년 새 학기 초에 고민하는데, 질문자는 조금 일찍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일찍 탐구 영역의 과목을 결정하는 것도 계획적인 수능 대비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희망 대학을 결정했다면, 그 대학에서 지정한 과목 위주로 선택하고 대비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 대학을 정하지 못했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탐구 영역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① 학교 공부와 수능 시험 준비를 같이 할 수 있는 과목을 우선 순위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점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있는데, 이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는 우를 범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② 다음으로 최근에 배운 과목을 우선 순위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어찌 보면 내년 3학년 1학기 때 배울 과목이 가장 우선 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2학년 2학기부터라도 3학년 1학기 때 배울 과목을 미리 예습을 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③ 2학년 때 배운 과목 가운데 선택하려 한다면 공부한 과목 가운데 평소 관심이 많고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학년 때 배운 과목은 복습 위주의 수능 시험 대비가 되므로 관심과 재미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학교 안에서 상대적으로 석차가 좋은 과목이었는지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2학년 때 본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소신을 갖고 과목을 선택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선택 과목 수는 지원 희망 대학보다 성적대가 상위인 대학의 수준에 맞추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14개월,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수능 시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미리 적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학 선택의 폭을 스스로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탐구 영역 과목은 4과목(직업 탐구 영역은 3과목)을 선택하겠다고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과목 수를 조정하고 싶다면 지금이 아니라 내년 3학년 여름 방학에 가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세 차례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정시 모집에서 대학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할 때에는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에서는 최대 선택 과목을 모두 응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탐구 영역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걱정할 수도 있는데, 대학에서는 탐구 영역 과목 간 난이도에 따른 점수 차를 보정 점수를 통해 점수 차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 점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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