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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입수시 1177명,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등록 2013-11-13 20:37수정 2013-11-13 22:01

서류 비교서 유사도 5% 넘어
대학서 검증뒤 탈락시킬수도
2014학년도 대입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베끼거나 학원 등에서 대필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이 117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올해 108개 대학의 수시 입학사정관 1차 서류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다른 학생이 낸 것과 서로 유사한 정도가 5%를 넘어 ‘의심’ 수준에 이른 학생이 1012명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유사도가 20%를 넘는 ‘위험’ 수준의 학생도 165명이나 됐다. 의심 수준 이상 학생 수는 응시자 1만명당 39명가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의심·위험 수준으로 조사된 학생 2548명과 341명에 견줘 전체적으로 59.4%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1000명이 넘었다.

교사추천서도 의심·위험 수준의 유사도를 보인 학생이 7567명이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한 교사가 여러 학생의 추천서를 써주는 현실을 고려해 자기소개서보다는 기준이 낮다.

학생과 교사는 대학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대교협 ‘유사도 검색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며, 대교협은 이 시스템을 통해 모든 대학에 접수된 서류를 서로 비교해 유사도를 찾아낸다. 대교협이 각 대학에 관련 사실을 전달하면 대학 쪽에서 관련 서류가 표절이나 대필·허위인지를 검증한 뒤 전형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

2013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적발된 사례를 보면, ㄱ대학 ㄴ학생은 자기소개서에 “한약은 그 어떤 학문에 비해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고, ㄷ대학 ㄹ학생은 “언어는 그 어떤 학문에 비해 사회적 상호작용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한 단어만 다르게 썼다. 이들은 ‘위험’ 등급을 받았고 결국 표절임이 확인됐다.

대교협은 전형이 종료된 이후에 합격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유사도를 조사한다. 최창완 대교협 대학지원실장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 입시까지는 유사도 검사로 최종 합격이 취소된 학생은 없었다. 하지만 대학들이 점점 진실성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만큼 학생들은 제출 서류를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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