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 ‘난타’를 보다
우리들의 이야기
■ 어린이 시
‘난타’를 보다
지난 금요일
엄마와 함께 본 난타 공연
쿵쿵 쾡쾡 탁탁
자기들끼리 어울려 신나는 소리
한 가지 도구로는 심심하지만
한 가지 소리만으론 평범하지만 여러가지 어울려 어우러진 소리 우리 가족 사는 소리같다 소리와 스토리 모두 색깔 있다 악기는 악기지만 요리도구로 만든 새로운 세계 집으로 돌아와 주방에 서서 땡~ 한번 두드려 봤는데 부엌 식기 도구들이 모두 쳐다본다 정채원/수원 매탄초등학교 6학년 ■ 내생각은 칼 드는 남자, 칼 대는 여자 남자는 열심히 공부에 집중할 때 여자는 얼굴을 고친다? 사람들은 여자들이 예뻐지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들 하지만, 예쁘지 않은 여자의 이력서는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에 얼굴에 승부를 걸게 되는것은 아닐까? 대부분의 남자들은 칼자루를 쥐고 여자를 채용하는 입장에 있는 반면, 여자들은 목에 언제 칼이 들어올지 모르게 살고 있다. 거의 모든 직장에는 남자들이 많고,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여자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차별을 받는다. 한 예로 아이를 낳았을 때도 주변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성별’이다. 아들이란 소릴 들으면 상당히 좋아하고, 딸이란 소릴 들으면 아쉬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회사에서 인원을 줄일 때 여성을 우선해고하는 직장이 많다. 이것 역시 명백한 여성 차별이다. 여성우선 해고에 대해 누군가 이런 주장을 한다. “남성은 생계부양자인 반면에 여성은 생계보조자이다. 따라서 남성이 해고 당하면 한 가족이 굶게 되지만, 여성은 해고 당하더라도 생계에 있어서는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의 여성가구수는 307만 6천 가구라고 한다.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성은 사회생활여부와 관계없이 가정일도 모두 부담한다. 이중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직장내 성희롱 문제도 심각하다. 여성들은 낮은 지위 때문에 성희롱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다. 또 취업을 하는 여성을 지속적으로 일할 직장인으로써 동료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단순하고 일시적인 노동자로 받아들이고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남녀평등에 관한 법을 좀 더 강화시키고 여성을 좀더 배려하며, 무엇보다 남자와 여자를 같은 입장에 놓고 봐야 한다. 그리고 남아선호사상같은 차별사상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남자가 칼을 들고 여자가 칼을 대는 사회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같이 칼을 빼고 겨루어 더욱 발전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의 노력이 똑같은 결과로 되돌아올 때까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노희청/천안 천성중학교 3학년 ■ 읽은느낌 이슬람은 무법자가 아니다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를 읽고- 그동안 ‘이슬람’을 생각하면 ‘테러를 하는 무법자’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예배를 드리고(나는 크리스찬이다),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 깊이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 4대 문명 중 세 곳이 이슬람에 속해 있고, 신자는 13억 명이나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슬람 문화 중 신비롭고 재미있게 본 것을 소개해보겠다. 이슬람 은행에서는 이자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 제도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목적으로 생겨났다. 은행에서 이자를 받지 않는 점, 우리가 배울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슬람의 인사법은 독특하다. 양 볼을 상대방에게 갖다대고 반가움을 표시하고, 너무 반가울 때에는 양 볼에 입맞춤을 한다. 하지만 남자끼리나 여자끼리는 껴안고 입맞춤하는 것이 허용되고, 남녀 사이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슬람에서는 모르는 남녀끼리 신체를 부딪는 일을 금하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슬람이 익숙치 않다.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큰 한 가지를 알았다. 이슬람인들은 절대로 테러나 하는 종교 집단이 아니며, 종교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앞으로는 이슬람 문화를 인정하고, 좋은 것은 배울 줄 아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일규/서울한신초등학교 5학년 욕하는 어른은 싫어요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를 읽고-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쉽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귀에 익숙하지 않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이 책은 학교 속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학생들의 눈으로 솔직하게 보고 쓴 책이다. 입시문화와 권위주의, 질서에 대한 편집증, 학교 폭력, 교사의 권위 같은 말들은, 학교 내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책으로 보니 새롭게 다가왔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줘야할 학교가 오히려 학생들의 자존심을 무시하고, 꿈을 짓밟는 곳이 되었다는게 너무 속상하다. 또 옷차림과 소지품 따위를 예고도 없이 검사하면서 학생을 의심하고 처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학생들이 비속어를 쓰면 인상을 찌푸리는데, 먼저 학생들에게 욕을 하는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욕설을 하는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배운 욕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교사들에게 욕을 들은 것이 분해서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욕을 많이 하셨는데, 반 아이들은 이렇게 선생님이 욕하는 것에 대해서 몹시 언짢게 생각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심한 체벌이나 심한 욕설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좀더 순한 심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김민선/수원 매형여자중학교 1학년
한 가지 소리만으론 평범하지만 여러가지 어울려 어우러진 소리 우리 가족 사는 소리같다 소리와 스토리 모두 색깔 있다 악기는 악기지만 요리도구로 만든 새로운 세계 집으로 돌아와 주방에 서서 땡~ 한번 두드려 봤는데 부엌 식기 도구들이 모두 쳐다본다 정채원/수원 매탄초등학교 6학년 ■ 내생각은 칼 드는 남자, 칼 대는 여자 남자는 열심히 공부에 집중할 때 여자는 얼굴을 고친다? 사람들은 여자들이 예뻐지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들 하지만, 예쁘지 않은 여자의 이력서는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에 얼굴에 승부를 걸게 되는것은 아닐까? 대부분의 남자들은 칼자루를 쥐고 여자를 채용하는 입장에 있는 반면, 여자들은 목에 언제 칼이 들어올지 모르게 살고 있다. 거의 모든 직장에는 남자들이 많고,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여자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차별을 받는다. 한 예로 아이를 낳았을 때도 주변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성별’이다. 아들이란 소릴 들으면 상당히 좋아하고, 딸이란 소릴 들으면 아쉬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회사에서 인원을 줄일 때 여성을 우선해고하는 직장이 많다. 이것 역시 명백한 여성 차별이다. 여성우선 해고에 대해 누군가 이런 주장을 한다. “남성은 생계부양자인 반면에 여성은 생계보조자이다. 따라서 남성이 해고 당하면 한 가족이 굶게 되지만, 여성은 해고 당하더라도 생계에 있어서는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의 여성가구수는 307만 6천 가구라고 한다.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성은 사회생활여부와 관계없이 가정일도 모두 부담한다. 이중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직장내 성희롱 문제도 심각하다. 여성들은 낮은 지위 때문에 성희롱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다. 또 취업을 하는 여성을 지속적으로 일할 직장인으로써 동료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단순하고 일시적인 노동자로 받아들이고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남녀평등에 관한 법을 좀 더 강화시키고 여성을 좀더 배려하며, 무엇보다 남자와 여자를 같은 입장에 놓고 봐야 한다. 그리고 남아선호사상같은 차별사상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남자가 칼을 들고 여자가 칼을 대는 사회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같이 칼을 빼고 겨루어 더욱 발전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의 노력이 똑같은 결과로 되돌아올 때까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노희청/천안 천성중학교 3학년 ■ 읽은느낌 이슬람은 무법자가 아니다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를 읽고- 그동안 ‘이슬람’을 생각하면 ‘테러를 하는 무법자’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예배를 드리고(나는 크리스찬이다),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 깊이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 4대 문명 중 세 곳이 이슬람에 속해 있고, 신자는 13억 명이나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슬람 문화 중 신비롭고 재미있게 본 것을 소개해보겠다. 이슬람 은행에서는 이자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 제도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목적으로 생겨났다. 은행에서 이자를 받지 않는 점, 우리가 배울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슬람의 인사법은 독특하다. 양 볼을 상대방에게 갖다대고 반가움을 표시하고, 너무 반가울 때에는 양 볼에 입맞춤을 한다. 하지만 남자끼리나 여자끼리는 껴안고 입맞춤하는 것이 허용되고, 남녀 사이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슬람에서는 모르는 남녀끼리 신체를 부딪는 일을 금하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슬람이 익숙치 않다.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큰 한 가지를 알았다. 이슬람인들은 절대로 테러나 하는 종교 집단이 아니며, 종교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앞으로는 이슬람 문화를 인정하고, 좋은 것은 배울 줄 아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일규/서울한신초등학교 5학년 욕하는 어른은 싫어요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를 읽고-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쉽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귀에 익숙하지 않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이 책은 학교 속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학생들의 눈으로 솔직하게 보고 쓴 책이다. 입시문화와 권위주의, 질서에 대한 편집증, 학교 폭력, 교사의 권위 같은 말들은, 학교 내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책으로 보니 새롭게 다가왔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줘야할 학교가 오히려 학생들의 자존심을 무시하고, 꿈을 짓밟는 곳이 되었다는게 너무 속상하다. 또 옷차림과 소지품 따위를 예고도 없이 검사하면서 학생을 의심하고 처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학생들이 비속어를 쓰면 인상을 찌푸리는데, 먼저 학생들에게 욕을 하는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욕설을 하는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배운 욕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교사들에게 욕을 들은 것이 분해서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욕을 많이 하셨는데, 반 아이들은 이렇게 선생님이 욕하는 것에 대해서 몹시 언짢게 생각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심한 체벌이나 심한 욕설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좀더 순한 심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김민선/수원 매형여자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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