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의 3분의 1 가량이 정규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9시 이전에 편성한 수업을 뜻하는 이른바 `0교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5천541개 초등학교의 29%인 1천573개교에서 `정규수업 전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수로 보면 11만8천452명의 초등 학생이 정규 수업시간 이전에 이뤄지는 보충 내지 특기적성 수업을 듣고 있었다.
0교시 수업은 대부분이 오전 8시부터 실시됐으며, 오전 7시부터 `조조 수업'도 16%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12개 시.도의 초등학교 679곳에서는 저학년인 초교 1년과 2년생들까지 정규수업 시작 전에 실시되는 추가 수업을 수강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36개교에서 2만5천446명이 이같은 수업을 수강해 가장 큰 비율을 보였고, 부산(218개교.1만8천165명)과 대구(160개교.1만4천748명)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경북은 0교시 수강학생 수가 단 1명도 없었고, 서울도 34명에 그쳤다.
정 의원은 "성장기 아동의 수면은 두뇌 발달과 신체 성장에 주요한 요인"이라며 "교사가 아닌 외부업체가 주로 실시하는 특기적성교육을 정규 수업시간이 시작되기 전 진행하는 것은 사교육비만 부추기는 비교육적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