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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조희연-이재정-김석준…3인의 진보 교육감 당선자 오랜 인연 눈길

등록 2014-06-06 19:20수정 2014-06-06 20:52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 교육감 당선자, 이재정 경기 교육감 당선자, 김석준 부산 교육감 당선자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 교육감 당선자, 이재정 경기 교육감 당선자, 김석준 부산 교육감 당선자
조희연-김석준, 서울대 사회계열 동기
이재정, 대학총장 때 조희연 교수 초빙
학생 수 가장 많은 지역에서 협력 기대
6·4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진보교육감들은 전교조와 민교협 출신이라는 공통분모 외에 여러 인연들로 얽혀 있다. 이를 통해 쌓아온 상호신뢰가 교육 현장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어올지 관심을 모은다.

6일 각 후보자들의 이력을 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나란히 입학했다. 조 당선자는 대학 4학년이던 1978년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시위에 가담해 징역형을 살았다.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부산대 사범대 교수가 된 김 당선자 역시 대학시절 유신반대 운동에 열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조 당선자를 성공회대 교수로 초빙한 주역이다. 1999년 당시 성공회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이 당선자가 학생운동 경력 탓에 교수 자리를 잡지 못하던 조 당선자를 임용한 것이다. 두 사람은 2000년 이 총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까지 시민운동가들의 재교육기관인 엔지오대학원을 함께 설립하는 등 성공회대를 진보 학자들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둘은 이미 구체적인 공조를 모색 중이다. 조 당선자는 “경기도와 서울에 새로운 대안교육 모델을 만들고 싶다. 이런 교육실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재정 당선자와 수도권 혁신교육연구소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이들이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서울·경기·부산 지역 교육감이 된 만큼 교육정책에서도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 당선자의 관계도 그동안 서울시와 교육청의 소원한 관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된다. 두 사람은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공적 협력을 이뤄왔다.

문용린 교육감 시절엔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의 갈등이 교육현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박 시장이 ‘교육도시 서울 플랜’을 발표하자 보수 성향의 문 교육감은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침해”라며 대립했다. 서울시가 학생회 주도의 자치활동에 학교당 연평균 400만원씩 지원하는 ‘학생참여 예산제’를 추진했는데, 문 교육감이 교육청과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이 서울시의회 106석 중 77석을 차지해 ‘조-박 공조’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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