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오전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린 서울시의회의 ‘제254회 임시회 1차 교육위원회’에 참석하려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서울시의희 교육위원회서 밝혀
자사고 존폐여부 다음주 발표
자사고 존폐여부 다음주 발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학 비리를 ‘최고의 고강도’로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존폐 여부와 관련한 방침을 다음주 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 때 사학을 비호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던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을 바로잡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조희연 교육감은 22일 민선 6기 들어 처음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나와, 서울시의원이 ‘문용린 전 교육감 때 사학 재단 감사 계획을 축소한 것을 바로잡을 용의가 있냐’고 묻자 “최고의 고강도로 감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창수(65·마포2·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1월29일 사립학교 감사 계획을 세워 사학들이 사업비를 적절히 조성하고 제대로 집행했는지 등 추진 실태를 감사하겠다고 사학들에 통보하고도, 6·4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문 교육감이 직무에 복귀한 6월12일 수업료·급식비 등 세입 분야 관리 실태만 감사하도록 축소했다’며 “이래서야 사학 운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이에 조 교육감은 “사립학교 부패와 관련해선 최고의 고강도로 해달라고 (담당 부서에) 요청해뒀다. 지적한 내용을 감사에 추가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에서 비율이 특히 높은 자사고 존폐 논란과 관련해, 조 교육감은 “자사고를 5년 더 연장해 운영하도록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자사고 지정을 전면 취소할지, 부분 취소할지 또 올해 할지, 내년에 시행할지를 포함해 고심하고 있다”며 “다음주 초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평가 중인 14곳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정원 모집, 재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법적 논란 소지가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범 전정윤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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