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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동대문에서 마법사 간달프 만나요

등록 2014-08-04 20:35수정 2014-08-04 21:56

디디피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시장의 ‘골룸’상 옆에 기대 선 리처드 테일러. 웨타워크숍 전시팀 제공
디디피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시장의 ‘골룸’상 옆에 기대 선 리처드 테일러. 웨타워크숍 전시팀 제공
DDP ‘판타지 제왕의 귀환’ 전시회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로 친숙한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가 서울에 왔다. 서풍에 휘날리는 간달프의 옷자락과 수염이 신기한 듯 어린이들이 간달프와 앞다투어 사진을 찍었다. 간달프를 지나면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오크족의 우두머리 ‘아조그’도 있다. 어린이들은 금방이라도 철퇴를 내려칠 듯한 아조그의 모습에 겁을 냈다. 하지만 오소리, 개구리, 올빼미 등 다양한 동물을 연상케 하는 35가지 요정을 찾을 수 있는 ‘원더링 우드’(Wondering Wood) 앞에 선 아이들의 눈은 언제 겁을 먹었냐는 듯 빛났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배움터 지하 2층 M1 디자인 전시관에서는 지난 6월6일부터 ‘웨타워크숍 판타지 제왕의 귀환’전이 열리고 있다. 케이비에스(KBS)미디어와 인터파크가 주최하고 ㈜이엔에이파트너스가 주관하는 이 전시에서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 많은 판타지 영화에서 특수효과 작업을 맡아 3년 연속 5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뉴질랜드의 디자인기업 웨타워크숍 소속 아티스트들의 대표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잘 알려진 간달프, 아조그, 킹콩과 골룸 외에도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6미터 크기의 엘크라이더, 웨타워크숍 조니 프레이저앨런이 일러스트 책 <더 글로밍>(The Gloaming)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들도 최초로 전시됐다.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한국방송 <개그콘서트>의 ‘끝사랑’ 코너에서 인기를 끌었던 개그우먼 김영희와 개그맨 정태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재치 있는 어조지만 깊이가 있다. “골룸은 혼자 동굴 속에서 외로움과 슬픔을 견디는 동시에 반지에 대한 탐욕과 집착을 합니다. 현대 사회의 인간을 표현하는 걸까요?” <반지의 제왕>의 캐릭터 ‘골룸’의 형상 앞에서 들을 수 있는 개그우먼 김영희의 목소리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람도 많았다.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는 조성래(28)씨는 “판타지 영화에서 봤던 인물들을 눈앞에서 다시 보니 새로웠다”며 “어린이들이 조각이나 그림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지도초등학교 5년 김지석군은 “영화에 나왔던 캐릭터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어떻게 이런 모습을 처음 생각하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홍보를 담당하는 ㈜이엔에이파트너스 조진원 팀장은 “방학을 맞아 아빠와 함께 전시 나들이를 오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휴관일 없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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