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보충·자율학습 강요 말라”…부산형 교육개혁 본격화

등록 2014-08-11 20:32

관사 매각 추진·전시행정 축소
행정업무시스템도 개발키로
취임 한 달을 넘긴 진보·개혁 성향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교육개혁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11일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를 포함한 일반고 98곳에 장학사들을 보내 2학기 때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참여를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고교 보충수업 및 야간자율학습 운영 지침’을 설명하고 따를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또 지침에서 정규수업 전 보충수업을 금지하고 야간자율학습은 1~2학년은 밤 9시, 3학년은 밤 10시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보충수업에서 정규 교과의 진도를 나가지 말도록 했고, 중간·기말고사에 보충수업 내용을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자율학습 지도비를 징수하거나 학부모 지원금을 받는 것도 금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담당 장학사를 학교에 보내 특별지도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4일 김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여름방학 보충수업 축소 지침을 내려보냈다. 일반고에서 오전 8시께부터 오후 1시까지 5시간 보충수업을 하던 것을 오전 9시께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만 하라는 것이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7일 감정평가법인 2곳에 해운대구 우동의 교육감 관사의 자산가치 평가를 맡겼다. 김 교육감이 지난달 1일 취임한 뒤 금정구 부곡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부산교육 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관사 매각을 추진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관사(202.68㎡)는 현재 시세가 5억5000만~6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관사 매각대금을 교육비 특별회계의 자산수입으로 넣을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또 지난달 28일 국·과장회의에서 교사가 수업연구와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며 학교 업무를 줄이도록 특별지시했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대회 등 여러 행사와 전시행정 성격의 정책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학교자료 총괄 관리운영부서와 교육활동 중심의 교무행정업무시스템 개발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하도록 했다. 또 교육감이 해마다 해온 연간 추진사업 중간보고를 과장이 직접 검토해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전면 폐지하지 않는 것은 학부모들의 공감대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