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자가 지난 20일 오후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와 인터뷰를 하며 “인천형 혁신학교를 추진해 아이들이 일요일이 싫다고 할 정도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오는 9월1일자로 낸 첫 교직원 인사를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전교조 인천시지부는 27일 논평을 통해 “평교사 출신 4명을 장학관, 연구관에 임용한데 대해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인사라고 했지만 학교 현장 목소리는 이와 다르다”고 쓴소리를 냈다.
전교조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관리자 모두가 옮기는 학교가 여럿 있어 해당 학교 교사들이 난감해 하는 등 혼란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동부교육지원청 산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9월에 부임하여 1년을 겨우 채운 교장을 지역교육지원청 장학관으로 불러들이면서 같은 학교 교감은 관내 전보로 옮기고 행정실장마저 교체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새학기가 되면 새로 부임한 관리자들이 적응하고 업무 현황을 파악하는 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전교조는 동부 관내 한 초등학교에선 현직 교감이 공모도 아닌 승진임용으로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의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고 전하면서 “같은 학교 근무로 인한 침체를 막기 위해 순환 근무 원칙을 내세웠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30년 보수 교육감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개혁을 기대했지만 부하 직원 폭행, 시험 부정 행위 유도, 부적절한 처신, 경쟁 만능의 교육 풍토 조성으로 교원 스트레스 증가의 주범이었던 관료들이 자리를 지키거나 영전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5일 다음달 1일자 유치원·초·중등 교육전문직 및 관리직(교장·교감) 인사를 단행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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