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 개소식 장면.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친구랑’ 개원
청소년기. 학교에 다니며 다양한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세상 보는 눈을 키울 때다. 하지만 학교에 적응을 못 하거나 집안 사정 등 피치 못할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도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은 매년 6만~7만명에 이른다. 학교를 떠난 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실태 파악이 안 되는 학령기 청소년도 28만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8월27일 개관한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이 그곳이다. 이곳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상담과 복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관련한 기관 등을 연계해주는 식의 시스템을 마련해 학생의 학업 복귀와 자존감 향상을 돕는다.
‘친구랑’은 현장형 위(Wee)센터(지역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지원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망) 개념을 적용해 ‘휴식·돌봄·상담·학업’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건물 안에는 상담실과 학습실을 비롯해 휴게실, 요리치료실이 갖춰져 있다. 청소년들은 언제든 들러 간식을 먹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여성부나 지자체 차원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있었지만 교육부 산하에 센터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여성부 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이 가장 밀집돼 있는 신림동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센터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전화 (02)877-1387.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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