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맞춤형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성화고’ 현장인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자동실습화 수업 과정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제식 직업학교’ 시범사업 공모
이론 위주의 지루한 학교 수업, 수박 겉핥기식의 형식적 현장 실습. 특성화고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와 기업을 연계한 제대로 된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을 시범 도입·운영할 특성화고와 기업 사업단을 공동 공모한다. 유럽직업훈련연구센터의 정의에 따르면 ‘도제식 직업교육’이란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기업 현장과 교육기관 및 훈련센터 등에서 교환 교육이 이루어지는 제도다.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 시범운영의 목적은 학교 중심의 직업교육과 스위스식 산업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스위스는 사회적으로 기술·기능인에 대한 대우가 높고 기업들이 학교 직업교육에 적극 참여해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현장 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특성화고-기업 사업단은 공동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도제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선발된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고숙련 근로자를 연수한 뒤 기업현장 교사로 배치해 기존 학교 교사와 팀을 이루게 하고, 기업 내에서 엔시에스 기반의 체계적인 현장교육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기업이 함께 사업단을 구성하고, 도제교육과정 개발 계획 등이 포함된 신청서를 특성화고 도제식 직업학교 공동심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10월10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10월 중 3개 시범사업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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