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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조선대, 사회대학장 일방적 임명 논란

등록 2014-10-07 20:13

교수평의회 추천한 후보들 무시
총장 “교수사회 분열 막기 위해”
민교협 “민주주의 파괴한 사건”
평의회 “총장의 논공행상 안돼”
조선대가 선거를 통해 추천된 학장 후보를 제치고 제3의 인사를 학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조선대분회는 7일 “총장이 일방적으로 사회과학대학장을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과거 조선대 총장선거에서 이사회가 ‘2등 총장’을 임명했다며 민주주의를 앞세워 선두에서 반대했던 현 총장의 결정이라고 믿기지 않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서재홍 총장이 지난 1일 사회과학대 교수평의회에서 추천한 학장 후보 2명을 제쳐두고 제3의 인사를 학장으로 임명하면서 예고됐다. 서 총장은 지난 9월12일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게시판에 올린 담화문을 통해 단과대 학장을 직접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교수 사회가 더 이상 분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많은 교수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린 결단”이라며 “본부 이사회에서 단과대학과 특수대학원을 연계하여 학장과 원장을 겸직한다는 구조조정 계획과도 합치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조선대 본부는 사회과학대 학장선거(9월16일) 하루 전인 지난달 15일 총장의 학장임명 변경안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사회과학대 교수평의회는 교수평의회 관련 규정에 따라 선거를 치러 무순위 2명을 학장 후보로 추천했다. 서 총장은 이러한 의견을 묵살하고 제3의 인물을 사회과학대 학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22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총장이 단과대 추천을 받지 않고 학장을 직접 임명하겠다는 것은 대학의 민주적 전통을 하루아침에 없애겠다는 독단적 발상”이라며 학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논평을 통해 “학장 자리는 선거에서 당선된 총장이 논공행상을 위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단 한 차례의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고 학장임명안을 바꾸겠다는 시도가 불행한 대학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선대 한 교수는 “앞으로 인문대와 경영대, 공대 등도 학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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