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2명 중 1명이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선호하는 외국어는 영어, 독어, 불어, 러시아어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 유로바로미터에 의뢰,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5개 회원국 국민 가운데 모국어 이외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국민의 비율은 50%에 달했다. 회원국 별로는 룩셈부르크 국민 99%가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는 것을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과 발트해 국가들이 90%에 달한 반면 국민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이 저조한 국가들은 헝가리 29%, 영국 30%,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각 36%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15세 이상 EU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또 가장 인기있는 외국어는 EU 전체 국민 가운데 3분의 1(34%)이 말할 수 있다고 답한 영어였으며 다음이 독일어 12%, 불어 11%의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어가 2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중.동유럽 10개국의 EU 가입에 따른 것으로 EU 동진 덕에 러시아어도 스페인어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학생들의 외국어 구사 비율이 80%에 달하는 등 외국어 구사능력이 연령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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