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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세계 최대 교원노조연대체, 수능 비관 ‘자살’ 다뤄

등록 2014-11-26 17:04

세계 최대의 교원노조 연대 단체가 한국에서 수능을 비관해 학생 4명이 자살한 사건을 다뤘다.

26일 국제교원노조연맹(EI)의 누리집(바로가기)을 보면, 연맹은 지난 24일 누리집에 “한국: 시험 스트레스로 학생 4명 자살”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연맹은 “올해 수능 시험에 대한 기대감과 압력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4명의 학생이나 그들의 목숨을 끊었다. 이 시험은 너무나도 심각하고 중대해서 3교시 영어 시험 시간에는 한반도에 비행기의 이착륙도 금지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맹은 “한국은 지난 8년동안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학업 부담과 불확실한 미래가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생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살이 명문 학교에 들어가서, 괜찮은 직장을 잡아야하고, 외모도 개선해야 하고, 남들보다 괜찮은 결혼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억압 문제에 기인하는 측면이 매우 현저하다”고 풀이했다.

국제교원노조연맹은 세계 172개국 401개 회원단체로 이뤄진 세계 최대 규모의 교원노조 연대 조직으로 한국에선 전교조와 교총이 가입해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연맹 회장인 수전 호프굿과 프레드 반 리우벤 사무총장은 한국을 방문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교사의 가장 기본적인 결사의 자유조차 인정하지 않은 한국 정부가 세계교육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는 5월 인천에선 유네스코와 유니세프, 세계은행 주관으로 세계교육포럼이 열리며, 한국정부는 ‘한국의 교육기적’을 전세계에 알리는 2시간 특별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한국정부가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입시제도를 방치하고, 일반고를 황폐화시키는 자사고를 비호하고, 모두를 위한 교육의 일환인 누리과정 재정을 지방 교육청에 전가시키면서, ‘한국 교육의 기적’을 세계교육 관계자들에게 모범인양 발표하는 것은 기만적인 행태이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아래는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한국 : 시험 스트레스로 학생 4명 자살

최근 한국 고등학생 4명의 자살은 다시 한번 극도의 부담을 학생들에게 안겨주는 대학입학시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묻고 있다.

지난 11월13일은 한국 학생들이 붉은색으로 동그라미를 친 날이었다. 이날은 많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험이 있는 날이며, 어린 학생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날이기도 하다. ‘수능’으로 불리는 대학 입학시험은 학생들이 어떤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시험이며, 너무나도 심각하고 중대해 3교시 영어 시험 시간에는 한반도에 비행기의 이착륙도 금지될 정도이다.

올해 수능 시험에 대한 기대감과 압력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4명의 학생이나 그들의 목숨을 끊었다.

최근 자살로 인한 학생들의 죽음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8년동안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 1만4000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자살했으며, 10~30살의 죽음의 제일 첫 번째 요인이 자살이다.

올해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학업 부담과 불확한 미래가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생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1년에는 15~24살 젊은이들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3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자살 문제는 한국 사회의 모든 연령대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특히 명문 학교에 들어가서, 괜찮은 직장을 잡아야하고, 외모도 개선해야 하고, 남들보다 괜찮은 결혼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억압 문제에 기인하는 측면이 매우 현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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