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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경쟁 아닌 협력·발달 교육에 앞장서겠다”

등록 2014-12-08 20:00수정 2014-12-08 23:52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
“진보 교육감과 협력 학교혁신 추진
법외노조화·공무원연금 개편 막겠다”
변성호(사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당선자가 지금의 경쟁 교육을 ‘협력·발달 중심 교육’으로 옮기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공무원연금법 개편 저지도 선결 과제로 꼽았다.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 전교조를 이끌 변성호(54·서울 영파여중 영어교사) 당선자는 8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를 희망의 교육공동체로 바꾸는 ‘교육혁명’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전교조 선거에서 박근혜 정부의 시장주의 경쟁 교육을 중단시키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자는 목소리를 확인했다”며 “전교조 25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보교육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변 당선자는 대안적 교육 패러다임으로 ‘협력과 발달의 교육’을 제시했다. 무한경쟁 논리가 깊이 파고든 ‘약육강식의 학교’를 벗어나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진보 교육감들과 협력해 △학교평가 개선 같은 학교 업무 정상화 △학교민주주의 확대 △수업·교육과정 혁신 등 ‘학교혁신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무상보육 예산을 교육청에 전가해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의 영구화로 고교 서열화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 당선자는 현직 전교조 사무처장으로서 김정훈(50) 위원장과 함께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맞서 조퇴투쟁·거리집회 등을 이끌어왔다. 지금까지의 전교조 활동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는 2009년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가 2012년 11월 대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고 복직했다. 박옥주(45·충북 청룡초 교사)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현직 충북지부장이다.

변 당선자는 당면한 현안에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공무원연금법 개편 논란과 관련해 변 당선자는 일방적·졸속적 개악이라며 “연가투쟁 이상의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항소심 재판 중인 전교조 법외노조화를 두고도 “교사의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것은 국제 기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위헌적 처사다. 대화와 협력으로 돌아서는 결단을 내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글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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