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에서 진행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친친 만들기’에 참가한 학생들의 작품이 벽에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학생들이 잡지에서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다양한 사물ㆍ사람 등을 선택해 오려붙인 것이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제공
수원청소년상담센터 ‘친친’
예전보다 형제가 적은 요즘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거나, 친했던 친구와 다른 반이 되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감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학교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학생들의 새학기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산하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또래관계 증진을 위한 사회성 향상 ‘친친(친한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5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매 학기 초부터 주 1회 12주 동안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보드게임 등 놀이를 이용해 새로운 환경에서 만난 친구들과 안정적인 교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배운다. 프로그램을 학기 내내 진행하다 보니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어려움에도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수원시 청소년상담센터의 유승은 영통지역 상담실장은 “새학기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또래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경험과 함께 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력을 함께 키워주면 학생들이 사회성을 계속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이문수 고려대학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새학기를 맞는 청소년들 가운데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낀 나머지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교과공부는 물론 교우관계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도 있다”며 “스트레칭·복식호흡 등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법들을 알아두는 것도 긴장 완화에 좋다”고 말했다.
현재 모집중인 상반기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에서는 5명씩 4개 집단, 총 20명을 모집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24일부터 3월14일까지 누리집(www.suwon1318.or.kr)이나 전화(031-215-1318, 031-273-3806)로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정보 역시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3월24일부터 6월16일까지 진행한다.
정유미 기자
학생들이 잡지에서 오려 붙인 온갖 사물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