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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떠난 막내딸 그리움 달래려 도전해 ‘78살 박사모’

등록 2015-02-26 19:24수정 2015-02-26 21:31

조선호씨
조선호씨
순천대 조선호씨 대학부터 10년 만학
“인생이란 무엇을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며, 공부는 때가 있는 것이고 공부가 끝나면 인생을 즐기는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학업에 정진해야 합니다.”

지난 25일 순천대 학위수여식에서 78살의 조선호(사진)씨가 최고령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68살에 순천대 일본어·일본문화학과에 입학해 늦깎이 학업에 도전한 지 꼬박 10년 만이다. 4년 내내 장학생으로 학사과정을 거쳐 2011년부터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석·박사 과정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그는 1960년대초 행정공무원으로 입문해 40년간 공직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정년퇴임했다. 뒤늦게 공부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수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막내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딸의 흔적을 찾아 모교인 순천대 교정을 자주 찾던 그는 2005년 배움에 열정을 느껴 아예 진학을 했다.

그는 행정공무원 경력을 살려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통치이념 및 아이디어 분석’을 박사 논문 주제로 삼아 70년대 새마을운동 관련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분석했다.

조씨는 “만학도로서 시력과 청력이 나빠지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으로 훈련한 결과 박사 학위를 받는 영광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했다는 그는 서민들의 애환과 갈증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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