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4일 고척중 기자단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을 진행했다.
고척중 드림라이트 제공
서울 고척중 기자단 ‘드림라이트’
지난 2월4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고척교회에서는 교복을 입은 6명의 중학생들이 강의를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고척교회에서 운영하는 ‘고척 재미난 방과후교실’의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이 한창이었다.
중학생들은 이날 초등학생들에게 검은 도화지 한 장과 신문을 나눠줬다. 학생들은 ‘친구’, ‘여행’, ‘학교’ 등 어린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와 관련된 사진이나 글을 신문에서 찾아 검은 도화지에 오려붙이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써보도록 했다. 기자단 학생들은 아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새 학기’를 주제로 만든 신문 활용 교재를 만들어 글쓰기 활동을 도왔다.
고척중 학생기자단 ‘드림라이트’(Dream Light)는 2014년 10월 동명의 월간신문 <드림라이트>를 창간한 교내 신문 기자단이다. 신문활용교육 멘토링 아이디어를 낸 전 기자단장 김미림(서울 한가람고 1학년)양은 “신문을 만드는 입장에서 어린아이들한테도 신문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신문을 놓고 신나게 놀 수 있다는 사실에 다행히 초등학생들도 즐겁게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드림라이트 학생들은 매년 1~2회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드림라이트 학생들은 좋은 기사를 위해 ‘자서전 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스스로 한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 발행하는 교내 신문 <드림라이트>는 진로 전문 신문이다. 신문에는 학내 소식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인 인터뷰, 교육정보 등이 실린다. 학생 기자들도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꿈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동시에 글쓰기 연습도 할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 드림라이트의 자서전 쓰기 활동이다.
드림라이트에 글쓰기를 지도하는 교사는 따로 없지만, 학생기자들은 서로 기사를 읽고 비평하고, 글짓기 대회에도 함께 참여한다. 현 기자단장인 3학년 채지원양은 “다채로운 기사를 쓰려다 보니 자연히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