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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교육청 “충암고에 인권옹호관 보내 진상 조사”

등록 2015-04-07 20:07

‘급식비 미납’ 상처 준 교장·교감 사과…막말은 부인
학교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한 학생들한테 면박을 줘 논란(<한겨레> 7일치 9면)을 빚은 서울 충암고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학교 누리집에 ‘사과문’을 올렸다.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셈인데, 여전히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교육당국이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박상국 충암고 교장은 7일 ‘급식과 관련된 학교장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학교 급식에 관한 뉴스로 학부모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우려와 걱정을 하시고 계신 줄 잘 알고 있다. 사과 말씀을 드린다. 오늘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을 모든 분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너 같은 애들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아무개 교감도 뒤이어 글을 올려 “급식비 미납 납부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꺼져라, 내일부터 학교 오지 말라’는 등의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김 교감은 “점심시간에 신속하게 미납 학생 명단을 확인해 장부를 보여주며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라’고 했다”면서도 “막말은 하지 않았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맞은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쪽이 막말 논란을 부인하는 상황이어서 진상조사를 위해 8일 윤명화 학생인권옹호관을 파견해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나와 “급식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는 부모와 국가와 학교의 관계이고 학생들은 아무런 마음의 부담을 갖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교육청의 조사 뒤 전국적인 문제가 되면 중앙에서도 진상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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