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김철수 중앙대 새 이사장, 10년전 ‘사학비리’ 징계받아

등록 2015-04-28 20:24수정 2015-04-28 21:17

세종대 총장때 교비 등 부당집행
교육부 ‘임시이사 파견’ 빌미 줘
김철수(74) 중앙대 이사장
김철수(74) 중앙대 이사장
검찰 수사와 학내 갈등을 이유로 사퇴한 박용성 전 이사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김철수(74) 중앙대 이사장이 과거 사학비리로 교육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2001~2005년 대표적인 분규 사학인 세종대 총장을 맡았다.

28일 교육부의 세종대 감사 자료를 보면, 2004년 10월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는 이사장의 비리로 분규를 겪던 세종대를 종합감사했다. 그 결과, 세종대가 법인 소유 토지를 처분하고 매입하는 과정에서 각각 50억여원의 손실을 내고 교비를 부당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대학 업무추진비·연구비·회의비·장학금 등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대학시설 사용료·임대료와 기부금을 법인회계로 잡은 뒤 이를 학교회계에 이전하는 편법으로 법인 전출금 실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00억원대 학교 건물 공사를 부당한 방법으로 수의계약한 점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이듬해 2월 세종대 법인과 대학에 113억원을 회수·변상하도록 했다. 또 법인 사무총장 등 2명을 해임하고 당시 김철수 총장 등 15명을 징계하라고 대학 쪽에 요구했다. 감사 결과는 이듬해 세종대에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근거가 됐다.

당시 세종대 총학생회는 ‘김철수 총장 자진사퇴 요구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김 총장이 이사장의 전횡과 비리를 견제하지 않고 오히려 방조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총학생회 간부였던 전상진씨는 “김철수 총장과 주명건 이사장 사퇴 여부를 묻는 학생투표를 했는데 찬성률이 95%에 달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중앙대 이사를 맡아왔다. 한 중앙대 관계자는 “박용성 전 이사장과 함께 이사를 계속 맡아왔기 때문에 중앙대 운영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내 갈등을 해결할 적임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이사장 선임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