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한국사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수시 84곳, 정시 162곳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이렇게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처음으로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고, 대교협은 각 대학에 한국사 반영을 권고한 바 있다.
수시모집에서 55개 대학은 한국사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29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정시모집에서 50개교는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23개교는 점수 합산에 활용한다. 백석대는 동점자 처리 기준에 적용한다. 고려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 등 80개 대학은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사의 입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한국사가 절대평가인데다, 교육부도 역사교육은 하되 입시 부담은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한국사 반영 대학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게 잡아 당락에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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