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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에 색을 입히니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록 2015-05-04 20:38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초등학교 벽면에는 우장산을 배경으로 한 동화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벽면 그림은 우장초 연못에 사는 개구리 캐릭터. 서울시 제공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초등학교 벽면에는 우장산을 배경으로 한 동화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벽면 그림은 우장초 연못에 사는 개구리 캐릭터. 서울시 제공
서울 12개교 컬러컨설팅 사업 결과
공격적 성향 줄고 주의·집중력 향상
서울 강서구 우장초등학교 실내 벽면엔 학생들이 마치 자기 일처럼 느낄 수 있는 소년·소녀의 성장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운동장이 없어 우장산을 이용하고 있는 이 학교 학생들이 공감하기 쉬운 소재인 ‘씨앗’ 소년과 ‘새싹’ 소녀가 꿈나무로 자라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직접 상상한 이야기와 그림을 토대로 지난해 7월 전문가들이 디자인을 구상해 학교에 적용했다.

차의과대학 임상미술치료대학원장 김선현 교수팀이 지난 1월 임상실험을 통해 이 학교 학생들의 심리 변화를 측정해보니 주의력이 40%, 집중력은 27%, 휴식력은 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2011년부터 매년 학교 3곳씩 총 12곳에 ‘학교환경 개선 컬러 컨설팅’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학교 분위기는 물론 학생들의 뇌파와 감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노원구 월계3동 녹천초 건물은 ‘ㅁ’자형 구조여서 저학년 학생들이 찾아다니기 어려웠지만 컬러 컨설팅을 통해 개선됐다. 건물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봄(연두색), 여름(녹색), 가을(갈색), 겨울(청회색)의 색깔을 입혔다.

성북구 길음1동 길음중과 양천구 신정3동 금옥중에서는 책에서나 보던 착시현상을 복도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학생들의 시각적·정서적 상상력을 자극한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사례에 대해 지난해 11월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가 학교 6곳의 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변화된 학교환경으로 전과 비교해 공격적인 성격이 줄었다’고 답한 학생이 68%에 이르렀고, ‘친구·선후배 간 싸움이 줄었다’는 답변도 60%나 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교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다’와 ‘수업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는 답도 각각 72%에 달했다.

중랑구 망우본동 봉화중 관계자는 “컬러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의 탈선과 교내 흡연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시설 파손율도 줄었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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