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79·사진) 효암학원 이사장이 ‘제21회 김용근 민족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은 김용근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정찬용)는 13일 “채현국 선생은 엄혹한 독재정권 아래서 민주 인사들을 지원했고 효암학원을 설립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철학으로 운영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16일 석은 선생 30주기 추모식에 앞서 오전 11시 광주시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1층 영상실)에서 열린다.
대구 출신인 채 이사장은 <중앙방송> 연출직을 입사 석달만에 그만둔 뒤, 1960~70년대 부친과 함께 흥국탄광 등 20여 개 기업을 운영했다. 70년대 해직교수와 해직언론인을 비롯 민주화운동으로 핍박받던 이들의 생계를 남몰래 도와주고 <창작과 비평> 창간 등 문화운동도 후원했다. 73년 회사를 정리하고 직원인 광원들에게 전 재산을 모두 분배하는 ‘파격’을 실천했다. 고 김용근 선생은 80년 5·18 때는 제자 윤한봉(1947~2007) 등을 숨겨주었다는 죄목으로 옥살이를 했고 85년 5월 감옥에서 얻는 심근경색이 악화돼 세상을 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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