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 ‘삶의 만족도’는 60.3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꼴찌에 머물렀다. 평균치인 85점에 크게 모자랐고, 29위인 루마니아(76.6점)보다도 한참 뒤떨어졌다.
어린이·청소년의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데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말할 수 있는 대규모 토론회가 열린다.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7월18일 서울 충무 아트홀, 8월1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한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아동 스스로 모니터링하는 ‘아동권리 스스로 지킴이 토론회’(이하 토론회·사진)를 공동 개최한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만 10~18살) 어린이 및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6월7일까지 ‘스스로 토론회’ 누리집(http://childvoice.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역별 100명의 참여자가 최종 선정된다.
토론회는 올해 수도권 및 경상지역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3년간 강원, 전라, 제주, 충청 등 총 6개 지역에서 매년 2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 주제는 비차별, 비폭력, 안전·건강, 교육·놀이·여가, 의견존중·참여 가운데 토론회 개최 지역 아동들이 관심 주제를 직접 투표해 선정한다. 토론회에서 모둠별로 아동권리 의제 및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이후 3개월간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자신과 친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기 위한 구체적인 옹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동들이 스스로 토론하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실천한 활동 결과는 매년 11월 아동권리주간에 발표회를 열어 공유하고, 2018년 제출 예정인 ‘유엔아동권리협약 제5·6차 대한민국 아동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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