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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한국은 한 학년에 몰아서 끝내는 ‘선형’
외국은 여러 학년 걸쳐 배우는 ‘나선형’

등록 2015-05-28 22:31수정 2015-06-01 14:21

수학 고통 줄이자 ①
미·일 등 6개국과 비교해보니
한국과 다른 나라의 수학 교육을 비교한 결과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나타났다. 한국이 한 가지 학습 주제를 단번에 가르치는(선형 교육과정) 방식인 데 반해, 다른 나라에선 한 주제를 여러 학년에 걸쳐 심화하면서 반복적으로 가르치는(나선형 교육과정)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사교육걱정)이 한국과 미국·일본·싱가포르·영국·독일·핀란드의 수학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비교한 결과다. 한국에선 특정 주제를 한 학년에서 도입한 뒤 그 학년에서 완성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정 주제를 완성하는 속도는 더 빠르지만, 개념 이해나 심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한국의 교육과정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과 활용을 중학교 3학년에서만 다룬다. 반면 미국은 피타고라스 정리의 이해, 직접 측정에 의한 확인과 활용은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에,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과 활용은 9학년 교과서에 나온다. 미국에서 두 개 학년에 걸쳐 배우는 과정을 우리는 한 학년에 끝내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 연구(TIMSS) 보고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한 주제가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는 학년 수를 근거로 ‘국가별 평균 지속 시간’을 산출했을 때 한국은 참가국의 중앙값보다 1년이 짧다. 미국은 1.7년이 길다. 미국이 한국에 비하면 한 주제를 약 3년(2.7년)이나 더 지속적으로 가르친다는 뜻이다.

사교육걱정은 “우리나라는 이전에 배운 개념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고 전제하고 복습 없이 그냥 새로운 개념을 가르치다 보니 수학을 포기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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