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대학 학점을 미리 따는 ‘대학과목 선이수제도(AP)’가 2007학년도부터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서울·부산·대전 등 8개 시·도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학과목 선이수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말이나 내년 중에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고교생이 대학 수준의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 전에 미리 이수하면,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남대 등 11개 대학에서 여름방학 기간에 시범운영됐다. 교육부는 고교와 대학이 함께 이 제도를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하되, 사교육비 증가, 입시 과열 우려 등을 고려해 대학 입학전형과는 연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먼 거리에 사는 학생도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과 수도권 대학 간 학점 상호인정 협약을 맺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학생이 이 제도에 따른 교육과정을 이수해 학점을 땄으나 다른 대학에 입학했을 경우도 대학간 협약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지도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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