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재산분쟁 탓 폐교위기 겪어
전국 유일의 사립 특수학교로, 설립자 가족의 재산 분쟁 탓에 문을 닫을 뻔한 명수학교(<한겨레> 2014년 4월16일치 10면 참조)가 공립 다원학교로 새출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66개 특수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해온 서울 성북구 소재 명수학교가 9월1일 공립 다원학교로 재개교한다. 학교 재산을 두고 경영자 형제 간 민사 소송이 장기화해 사실상 학교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려고 공립화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68년 설립된 명수학교는 최초 설립자의 장남 최아무개씨가 경영을 맡아 학교를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학교 터를 공동 소유한 최씨의 형제·자매들이 낸 임대료 청구 소송에서 최씨가 패소하자 학교 폐쇄를 통보한 바 있다. 이후 교육청이 국회·시의회·학교 등과 협의해 공립화를 결정하고 학교 터 매수 절차 등을 진행해왔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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