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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올바른 성교육이란?

등록 2015-09-14 20:22

존중·평등의식 바탕으로 타인 이해하는 과정 돼야
요즘 학생들은 성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잘못된 내용으로 인해 자칫 왜곡된 성 가치관을 갖게 될 우려도 크다. 실제 한 남중생은 “친구들이 야동에서 보고 말해줘서 ‘에스엠’(SM·사도마조히즘, 가학·피학적 성행위)이란 단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여학생은 “야동을 보는 아이들은 실제 현실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남성 위주의 야동을 보고 여성을 성도구화해도 된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이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기획부장은 “아이들이 저급하게 성기 중심으로만 만든 야동을 보고 잘못된 생각이나 연애관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연애는 성충동, 성욕구만 충족되는 게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 감정, 교감을 나누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걸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로맨틱한 영화나 성적 장면을 묘사한 세계명작소설 등을 보게 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가진 성적 욕망이나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야동으로만 성적 시나리오를 접하면 본인이 연애할 때도 그 범주 안에서만 생각하며 잘못된 성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순결이나 금욕 위주의 기존의 성교육은 ‘성차별적 관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요즘은 신체나 심리 발달, 인간관계 이해, 문화와 윤리 등을 다루는 ‘포괄적 성교육’(CSE·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유엔인구기금은 포괄적 성교육을 ‘권리에 기반하고 젠더 중심적인 접근의 성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아동과 청년들에게 그들의 감정적, 사회적 발전의 맥락에서 섹슈얼리티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가질 수 있는 지식·기술·태도·가치를 갖추게 하도록 목표를 삼는 교육’이라고 나와 있다.

윤 교수는 “성교육은 자신을 잘 조절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는 것, 즉 평등과 존중의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의 방법과 철학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단순히 성 지식을 알려주기보다 학교나 가정 등에서 그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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