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앞에서 한자 병기 방침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자가 병기된 1964년도 교과서 복사·확대본이 발언자 뒤쪽에 보인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어·교육단체, 기자회견서 경고
국어운동·교육단체들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려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서강대 교수), 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장(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3명한테 ‘초등 한자 병기 방침을 폐기하지 않으면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54개 단체가 꾸린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대로)는 17일 서울 중구 정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일부 한자단체 주장을 내세워 2015 교육과정 총론 시안에 초등 한자 병기 방침을 넣은 것은 한글 전용 문자정책을 명시한 국어기본법과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를 일방적으로 위반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황 부총리 등 3명이 초등 한자 병기 방침을 강행하면 ‘한글 전용 문자정책을 파괴한 인사’로 간주해 퇴진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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