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대안교육 국제포럼 2015’에서 각국의 대안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해외 대안교육 사례
지난달 16일 ‘대안교육 국제포럼 2015’가 열렸다. 대안교육의 국제적 동향을 알아보고 독일·오스트레일리아(호주)·미국 등 대안교육 전문가들이 본인들의 사례를 발표한 자리였다. 이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을 소개한다.
독일의 ‘생산적 학습’은 ‘실습과 활동 지향적인 학습’을 기반으로 자기 개발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돕는 게 목표다. 학생들은 2년 동안 일주일에 2~3일 최대 6개 작업장에서 원하는 일을 배울 수 있다.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실습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모니터링하고 현장 멘토 교사와 교육 내용을 꾸준히 논의한다. 현장 기술의 이론적 부분은 학교에서 교과 학습과 연계해 배운다.
호주의 ‘핸즈온러닝’ 프로그램은 손을 사용해서 뭔가를 만드는 ‘실천하는 학습’을 꾀한다. 대부분 교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우리의 대안교실과 비슷하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낼 오두막을 직접 짓거나 교내 배구장, 휴식 공간 등을 만든다. 그 과정에서 학교의 일원으로 남을 위해 기여하며 스스로 가치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운영은 외부 전문강사가 전담하며 친구이자 멘토로서 아이들과 신뢰를 쌓고 문제 행동을 수정해나가도록 돕는다.
이 포럼을 주관한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지원센터의 윤철경 소장은 “한국 교육계에서는 대안교육을 여전히 소수의 움직임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다양한 대안교육적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교육이 대학 입시 위주 교육만이 아닌 각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한 우리의 대안교실이 더 많은 학교로 확산돼 교육계 전체가 변하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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