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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놀 곳 없어 헤매는 청소년들 아지트 생겼다

등록 2015-10-26 20:30수정 2015-10-27 10:01

지난 24일 열린 청소년 놀이터 ‘놀자’의 창립총회는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마을축제로 진행됐다.   놀자 제공
지난 24일 열린 청소년 놀이터 ‘놀자’의 창립총회는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마을축제로 진행됐다. 놀자 제공
충북 청소년 놀이터 ‘놀자’
청주 중앙중 3학년 이지수양은 학교가 끝나면 집 대신 학교 근처의 ‘아지트’로 향한다. 지수양의 아지트는 청주 우암동 지역의 시민단체와 주민, 학생들이 함께 꾸려가는 청소년 놀이터 ‘놀자’다.

“다른 곳으로 가면 돈도 들고, 눈치도 봐야 하는데 여기가 편안해서 좋아요. 공부를 봐주러 오시는 선생님께 수학도 배우고, 부엌에서 간식도 만들어 먹지만 역시 저는 침대에서 낮잠 자는 것이 가장 좋아요.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고 있어요.”

‘놀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의 청소년들을 향해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 공간은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꾸려간다. 처음에는 시민단체인 충북아동청소년포럼과 행동하는복지연합이 ‘누구나 행복한 동네 만들기’의 일환으로 공동기획했다. 지난해 3월 충청북도와 아름다운가게가 공동으로 개최한 ‘아름다운가게 나눔장터’ 수익금의 일부를 자본금으로 삼고, 지역 주민들이 자원봉사활동, 물품 기부 등으로 마음을 보탰다. 심리 상담이나 보드게임, 학습도우미 등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역시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운영한다. 청소년 놀이터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학생들도 빠지지 않았다. 이곳에 있는 의자와 책상은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지난 24일 토요일 ‘놀자’는 시민단체로의 첫 창립총회를 열었다. 총회도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 ‘길거리 난장’이라는 제목을 단 지역축제를 열었다. ‘나는 거상이다’, ‘나는 게이머다’ 등 다양한 직업의 체험 부스도 있었다.

대표 김경애씨는 “성과만 추구하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학생들은 좋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성과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기 어렵죠. 아무 걱정 않고 푹 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역에서 그런 공간을 운영하는 데 뜻을 모으면, 지역에 대한 아이들의 애정도 커질 것이라 봤죠.”

‘놀자’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는데 월 1만원을 보탤 후원회원도 계속 모집하고 있다.

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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