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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직업인 초청·체험처 발굴…어려움 겪는 농산어촌 학교

등록 2015-11-09 20:08

지역 진로교육 현황과 지원창구
속리산중(충북 보은 소재) 3학년 37명은 재작년 직업체험과 연계한 체험학습을 갔다. 서울의 직업전문학교에 들러 다양한 직업을 체험한 뒤 뮤지컬을 관람하고 민속촌 방문도 했다. 거리가 멀어서 자주 가기 힘들기 때문에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여러 활동을 묶어서 진행한 것이다. 1박2일 일정에 버스 전세비만 50만원대, 전체 예산은 300만원가량 들었다.

이옥영 교사는 “수도권에 사는 학생들이라면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편하게 갈 텐데 우리는 비용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외부 활동비용을 줄이기 위해 학부모와 주민 등 지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진로특강을 한다. 전문 강사를 따로 부르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강사 수에 비해 요청 학교가 많다 보니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 부르기도 쉽지 않다.”

이교배 충청북도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진로교사가 배치 안 된 농산촌 학교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운영중”이라며 “보은, 단양군 등 지역별로 진로체험처를 발굴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관공서나 기업, 민간 업소 등 진로체험처를 찾지만 사실 (도시에 비해) 인식 확산이 안 돼서 발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선정한 진로체험처도 노하우가 없어서 교육을 어떻게 시키면 되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충북 내 직업체험처는 600개가 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는지 일일이 확인이 어렵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뒤 학생들에게 만족도 조사를 하거나 소감문을 쓰게 하는 게 전부다. 이 회장은 “그나마 체험처도 다양하지 않다.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서 자체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진로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9월부터 3개월간 ‘대학생 자유학기제 봉사단’을 운영중이다. 보조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및 도시외곽 지역 등의 자유학기제 운영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담당자는 “대학생이 기획한 지식, 재능 및 동아리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학교의 요구에 맞게 봉사단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기부’ 누리집(www.teachforkorea.go.kr)에 가면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이나 대학생 봉사단 등 지역, 기관유형이나 기부 분야별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이 나와 있다. 학교 단위는 물론 교사나 학부모, 학생 개인별로도 신청 가능하다.

교육부는 9월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 발대식을 했다.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와 함께 특히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업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형’, 전문직업인으로 된 멘토단을 꾸려 학교에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멘토형’, 각종 기자재 및 간단한 시설을 제공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체험형’ 등 5개 모델로 운영한다.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시·도교육청과 참여기관이 협의해 방문 학교 및 일정을 조정하고 해당 학교로 방문한다. 단위학교에서 먼저 시·도교육청에 신청도 가능하다. 현재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농산어촌의 1028개교 중 9개 지역 967개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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