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5학년도 수능이 끝난 뒤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은 강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특강을 진행하는 모습.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에서는 매년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제공
고3 대상 금융특강
수능이 끝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가 아르바이트다. 2013년 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가 2014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 5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8.9%에 해당하는 수험생이 ‘수능 후 아르바이트를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2015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30%의 수험생이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를 꼽았다.
비영리 사단법인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에서 수능이 끝났거나 곧 사회초년생이 될 고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연다. 오는 12일 이후부터 겨울방학 전까지 학교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해 신청하면,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50분간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강의는 ‘사회초년생이 꼭 알아야 할 금융이야기’를 주제로 벌기, 불리기, 빌리기와 지키기, 쓰기, 나누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벌기’에서는 기초적인 재무 설계 관련 내용을 배운다. 번 돈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는 법을 알게 되는 단계다. 이어지는 ‘불리기’에서는 저축과 투자, 그리고 보험 등 자신이 번 돈을 불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빌리기와 지키기’에서는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사금융 피해 등 금융사기를 피하는 법은 물론 ‘신용도 돈이에요’라는 주제로 개인 신용의 중요성과 관리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어 ‘쓰기’에서는 카드 사용과 소비 습관에 대해, ‘나누기’에서는 기부 등 번 돈을 나누어 쓰는 법 등을 가르쳐준다.
강사는 국내의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 관련 기업·기관의 임직원들과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소속 강사들이다. 특강을 신청하고자 하는 학교는 금융교육협의회 누리집(fq.or.kr)에서 ‘고3 금융특강’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선착순 10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강의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문의는 김은정 연구원(070-4012-1995)에게 하면 된다.
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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