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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말 뒤집는 엄마 아빠, 모두 엉터리야

등록 2005-10-16 15:59수정 2005-10-17 14:20

생활글
모두 엉터리야

“엄마, 진짜로 공부 다 하면 자유야?”

“그럼, 그럼 얼마든지~~.”

그 소리에 ‘그래 공부만 다 하면 자유구나!’라고 생각하고 순식간에 공부를 끝내 버렸다. 그러고는 밤 8시가 되었다.

만화영화 ‘7인의 나나’를 보려고 TV를 켰다. 그날 엄마는 교회 가고 안 계셨다. 그런데 아빠가 “야, 너 공부 하나도 안 해 놓구선 무슨 TV를 봐.” 라고 말씀하셨다. 참 어이가 없었다.

“나, 공부 다 했어요.”

내가 그렇게 대답했다. 그런데 아빠는 내 말을 믿어 주지 않고 거짓말이라고 우겼다. 그래서 결국엔 TV도 못 보았다.

늦게 엄마가 오셨다. 엄마가 나서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도연이는 공부 다 했어요.”

그러자 아빠께선 알았다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말하셨다. 그렇게 말씀해 놓고선 다음날 또 그랬다. 모두 엉터리다. 모두 엉터리야.

박도연/서울 숭곡초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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