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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셔너리] 전사의 마음으로 천사를 꿈꾸다.

등록 2016-03-14 17:03

다른 학과에 비해 졸업 후 진로가 확실한 간호학과는 매년 입시 경쟁률이 높은 학과 중 하나다. 그렇다면 간호학과가 개설된 전국 200여 개 대학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가 그 고민을 해결해줄 간호학과 선배들을 만났다.

글 전정아·사진 허정은

간호학 한눈에 보기

간호학이란 건강의 회복과 질병 예방, 건강의 유지 및 증진에 필요한 지식 등 간호 활동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간호(看護)’의 한자 뜻풀이는 ‘보면서 돕는다’, 쉽게 말해 환자를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게 간호학이다. 간호학과는 간호학 이론과 동시에 실습 기술을 가르쳐 미래의 간호사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준다.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김경민(서울여자간호대 4, 이하 경민) ── 중학교 때 과학 공부를 하면서 인체에 흥미를 느꼈지만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어느 학과를 갈까 고민하던 중 간호학과에 가기로 결심했죠. 이왕이면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인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임정아(삼육보건대 3, 이하 정아) ──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던 터라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어른이 되면 나도 남들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돼야지’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사가 되기에는 성적이 조금 모자라서 간호학과에 왔네요.(웃음)

이승준(삼육보건대 2, 이하 승준)── 저는 여기서도 유일한 남자 간호학과 학생이군요.

강소영(서울여자간호대 4, 이하 소영) ── 하하, 반가워요. 우리 학교는 여자 대학교라 남자 간호학과 학생을 보는 일이 많지 않아서 조금 생소하긴 하네요.

승준 ── 사실 많은 분들이 남자 간호학과 학생을 낯설어해요. 아직까지 ‘간호사는 여자’란 사회적 인식이 있으니까요. 저 역시 재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간호학과에 진학할 줄 몰랐어요. 간호사인 친누나가 간호학과 나온다고 간호사만 되는 건 아니니 한 번 지원해보라고 추천하기 전까지는요.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생각보다 졸업 후 진로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고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간호학과를 선택했죠.

소영 ── 그럼 학년당 남자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혹시 승준 후배 한 명…

정아 ── 40명 정원이라면 4~5명 정도가 남학생들이에요. 학과 내에서 캠퍼스 커플을 끊이지 않고 이어가는 축복받은 동기들이죠.

승준 ── 선배들의 말에 따르면 다른 학과 여학생들과 커플이 될 틈이 없다더라고요.(웃음)

전국 여러 대학의 간호학과 중에서 서울여자간호대와 삼육보건대를 선택한 데에도 이유가 있겠죠?

정아 ── 삼육보건대는 1936년에 ‘경성요양병원 부속 간호원 양성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어요. 무려 8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 깊은 학교죠. 그만큼 현직에 계신 선배님들이 많아서 학기 중에는 선배님들이 멘토 특강을 하기도 하고, 취업한 뒤에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삼육보건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삼육서울병원이라는 자대 병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자대 병원이 있으면 실습하기도 편하고 취업에도 도움이 되죠.

경민 ── 서울여자간호대도 역사가 깊은 걸로는 뒤지지 않아요. 1954년 ‘부산여자보건고등학교’로 처음 시작했거든요. 저는 보건계열 전문대를 졸업하고 우리 학교에 재입학했는데,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그 당시 서울여자간호대에서 간호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배출했기 때문이었어요. ‘이 대학교를 가면 간호사 자격증은 100% 따겠구나’ 하는 생각에 당장 지원했죠.(웃음)

승준 ── 다른 분들은 이유가 뚜렷하네요. 전 단순히 우리 학교의 모토가 끌려서 오게 됐는데. ‘진심으로 교육하여 진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진심 대학’라는 모토가 왠지 마음에 와 닿았어요.(웃음) 학교 위치가 1호선 회기역에서 10분 거리라서 집과 가까운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아, 그리고 우리 학교는 장학금 제도도 잘 마련돼 있어요. 토익 점수나 봉사 시간을 일정 기준 이상 채우면 ‘경력 마일리지’라고 해서 졸업할 때 등록금을 돌려줘요.

소영 ── 장학금 제도는 우리 학교도 막강하답니다.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수 학생들에게 주는 ‘Level-up 장학금’, 학업 태도가 좋고 실습 성적이 우수한 친구에게 주는 ‘백의 장학금’ 등 50개가 넘는 장학금 전형이 있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높여주죠.(웃음) 최신식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서울sim-TEC’ 실습실도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예요.

2014년부터 ‘간호교육 4년 일원화’가 시행됐다고 들었어요. 교육과정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경민 ── 제가 입학했을 당시에는 서울여자간호대가 3년제였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기본간호학이나 약리학, 미생물과 감염 관리 등 어려운 과목을 배우고 실습도 했었어요. 심화 과정인 성인간호학과 보건의료법규, 정신간호학 등은 그 이후에 본격적인 실습과 함께 배우고요. 타 대학의 4년 교육과정을 3년 내에 압축해서 배운다고 보면 돼요.

정아 ── 하지만 2014년부터는 대부분의 전문대 간호학과가 3년제에서 4년제로 바뀌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어요. 어느 대학의 간호학과를 가든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배운다는 거죠.

승준 ── 삼육보건대 간호학과도 지난해부터 3년제에서 4년제로 바뀌었어요. 15학번인 저는 선배님들과 달리 4년 내내 교양 과목을

고루 들을 수 있죠. 1학년인 지난해까지는 일반 사회학이나 화학 등 기초적인 학문도 함께 배웠고요.

소영 ── 교양 과목으로 화학도 배우나요? 부럽네요. 화학 공부를 해두면 나중에 약리학을 공부할 때 도움이 되거든요.

정아 ── 부러울 것도 없어요. 너무 어려워서 고등학교 때 화학을 배웠던 친구들이나 A를 받고 나머지는 다 D거든요.(웃음)

특별히 재미있거나 어려운 과목을 이야기해주세요.

경민 ── 해부생리학이랑 성인간호학이 어려우면서도 재밌었어요. 단순 암기 과목이라서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와서요.

소영 ── 헉, 생리학이 재밌다고? 난 완전 싫어했는데! 성인간호학은 저도 재밌게 공부했어요. 우리가 알 만한 질병들과 그 치료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간호학의 정수를 공부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정아 ── 저는 아동간호학이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아기들은 개월에 따라 발달 사항이 다르거든요. 발병하는 병이나 증상도 개월마다 다르고요. 그걸 하나하나 다 외우는 게 정말 고역이었어요.

경민 ── 맞아요. ‘이 개월 수의 아기는 블록을 몇 개 쌓을 수 있는가’ 같은 게 시험문제로 나오니까 정말 전부 다 외워야 하죠.

정아 ── 배우는 과목이 똑같으니 이런 공통점도 있네요.(웃음)

간호학과 이야기를 하면 실습이 빠질 수 없죠. 실습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경민 ── 우리 학교는 20여 개의 다양한 시설에서 실습을 할 수 있어요. 대학병원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복지시설 등에서 이뤄지죠. 2, 3학년 때 각각 500시간씩, 총 1천 시간의 실습 시간을 채워야 한답니다. 주로 과목당 2주는 수업을 듣고 2주는 실습을 나가요.

소영 ── 2학년 때는 내과나 외과 등 일반 병동 위주로 실습을 돌아요. 그리고 3학년 때는 중환자실이나 신생아실 등 특수 파트에서 실습을 하게 되죠. 수간호사 선생님을 따라다니면서 간호사들의 일정 시간표를 미리 짜보기도 해요.

정아 ── 삼육보건대의 경우는 자대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는 편이에요. 2학년 때는 응급실과 외과를, 3학년 때는 내과와 중환자실, 분만실을 돌죠. 실습을 나가는 이유는 모든 부서에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서예요. 이론과 실전은 전혀 다르거든요. 하지만 힘든 만큼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경민 ── 아, 그리고 교내에서 하는 실습도 있어요. 실제 환자를 다루는 것처럼 설정해 배운 것을 재현해보는, 일명 ‘환자 시뮬레이션 테스트’예요. 꼭 사람처럼 숨도 쉬고 맥박도 뛰는 의료 실습용 더미가 실습 대상이 되죠.

소영 ── 이 실습을 할 때 교수님들은 환자 역할을 맡아요. ‘배가 아파요’,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등 시나리오대로 환자의 증상을 말해주거나 마네킹을 조작하면 실습생들은 그 증상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하죠.

정아 ── 교수님은 보통 매직 미러를 사이에 두고 저희를 모니터링하세요. 이런 시뮬레이션 테스트는 실전 같은 연습이라 무척 어렵고 긴장되지만 자기가 이제까지 뭘 배웠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어요.

간호학과를 꿈꾸는 친구들은 어떤 자질을 갖는 게 좋을까요?

경민 ── 간호사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해요. 실습을 하면서 깨달은 건데, 간호사는 정말 힘들게 일하거든요. 계속 서 있거나 뛰듯

이 걸어 다녀야 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요. 3교대로 수면 패턴이 바뀌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죠. 이런 체력적인 부담을 모두 이겨낼 수 있어야 해요.

정아 ──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간호사는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이니까요. 게다가 환자나 보호자는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라 신경이 예민하거든요.

승준 ── 그래도 무엇보다 성실함과 꼼꼼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는 일이니 작은 실수도 큰 피해를 불러올 테니까요.

소영 ── 그렇죠. 그리고 1분, 아니 30초만 늦어도 환자의 기도가 막혀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으니 언제나 정시에 스탠바이 상태인 ‘인간 시계’가 돼야 해요.

간호학과만의 학과 활동도 있나요?

승준 ── 있죠. 바로 ‘나이팅게일 선서식’! 보통 ‘나선식’이라고 줄여 말해요. 간호학과 학생이 2년의 기본 교육을 마치고 3학년이 되어 본격적인 임상 실험에 나가기 전 간호인으로서 사명감과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하는 행사예요.

경민 ── ‘간호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나이팅게일이잖아요. 간호사의 역할을 체계화하고 현대 간호의 기초를 세운 분이죠. ‘나선식’을 할 때는 간호복을 입고 촛불을 켜는데요, 이때 촛불은 나이팅게일의 희생정신을, 간호복은 이웃을 감싸는 간호 정신을 의미해요.

정아 ── 나이팅게일 선서식 이외에도 간호학과의 특성을 살려 헌혈을 돕거나 봉사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1학년 때 필리핀으로 해외 의료 봉사를 다녀왔어요. 1학년이라 고작 환자들의 혈압과 호흡, 당을 점검하는 ‘바이탈 체크’ 정도밖에 하지 못했지만 갔다 오니 보람도 느껴지고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간호사 국가고시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승준 ── 간호사 국가고시는 간호사가 갖춰야 할 지적 소양을 검증하는 시험이에요. 매년 1월 말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는데 성인간호, 모성간호, 정신간호, 지역사회간호, 아동간호, 간호관리, 기본간호, 의료법규 총 8과목 295문제를 4시간 안에 풀어야 하죠.

정아 ── 삼육보건대의 국가고시 합격률은 100%였고, 전국 합격률은 93% 정도예요. 쉬운 시험도 아닌데 다들 엄청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고시에 합격해요.

소영 ── 국가고시를 패스해야 ‘간호사 면허증’이 나오니까요. 간호사라면 반드시 취득해야 하죠. 운전면허증이나 다름없다고 할까요? 이전까지는 ‘SN(Student Nurse, 학생간호사)’이었지만 국가고시를 패스하면 ‘RN(Registered Nurse, 등록간호사)’이 된답니다.

그럼 간호학과를 졸업하면 모두 간호사가 되나요?

승준 ──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생각보다 진로가 엄청 다양해요. 간호학과 내에서 교직을 이수하고 임용에 합격해 보건 교사가 되기도 하고, 교수나 연구직으로 진로를 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산업체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산업체 간호사도 뜨고 있고요. 보통은 임상 경력이 필요해서 대학 병원에서 경험을 쌓고 항공업이나 스포츠단체 쪽의 산업 간호사를 지원해요. 저는 교정직 간호사처럼 교도소 재소자들을 간호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소영 ── 요즘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의료관광을 많이 오잖아요. 그분들을 위해 통역 없이도 소통할 수 있는 국제 의료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어요. 영어는 좀 자신 있거든요.(웃음)

경민 ── 저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마음을 정했어요. 내과 중환자실에서 실습한 적이 있는데 일의 강도가 높고 피로도도 어마어마했지만 다른 어떤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 보람과 감동이 컸어요. 특히 중환자분들이 의식을 되찾을 때 의료인으로서 느끼는 벅찬 감정이 간호사를 꿈꾸는 원동력이 돼요.

마지막으로 간호사를 꿈꾸는 MODU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정아 ── 우리 사회는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어요.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이 엄청 많다고는 하지만 간호사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게 직업적인 장점이죠. 실력만 있다면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고요.

소영 ── 산더미 같은 과제와 공부 양에 허덕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학년이네요. 일명 ‘문과 머리’인 내가 간호학 공부를 거의 마쳤다는 게 스스로 기특해요.(웃음) 저처럼 문과 친구들이라도 간호학과에서 충분히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승준 ── 앞서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듯이 간호사가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잖아요. 그래서 여자들보다 건장한 남자 간호사를 찾는 병원이 늘고 있어요. 남자 환자들 역시 같은 남자 간호사를 찾는 경우가 많아서 그 수요는 점차 많아질 거예요. 저와 함께 청일점 나이팅게일이 되고 싶다면 삼육보건대 간호학과로 오세요.

경민 ── 잠깐. 그런데 우리가 너무 간호학과의 어려운 점만 말한거 아니에요

소영 ── 그럼 급하게 덧붙이기!(웃음) 힘든 만큼 보람이 있는 직업이 바로 의료계 종사자가 아닐까요? 생명을 살리며 희생하는 나이팅게일 정신에 감동받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서울여자간호대의 간호학과를 선택하세요!

캠퍼스씨네21 MODU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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