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운영하는 요리 대안학교 ‘영셰프스쿨’에서 요리를 공부하는 청소년들. 영셰프스쿨 제공
영셰프스쿨 7기 수강생 추가 모집
24살 청년 유준범씨는 요리사를 꿈꾸며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운영하는 요리 대안학교 ‘영셰프스쿨’의 조교로 일하고 있다. 고교 졸업 뒤 군대에 갔다 와서 22살에 영셰프스쿨 5기로 입학했다. 이곳의 수업은 일반적인 요리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유씨는 “보통 요리 관련 교육에서는 칼질하는 법, 국 끓이는 법 등 위주로 가르쳐주지만 이곳에서는 요리를 비롯해 인문학, 농사, 목공 등 먹을거리와 연관된 다양한 배움을 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요리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관련 교육 창구도 늘고 있지만 대부분 ‘기술’을 알려주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영셰프스쿨은 청소년들이 밥으로 사람을 돌보고 세상을 가꿀 수 있게 돕는 학교다. 1년에 2학기, 총 2년 4학기 과정으로 운영하며 입학금(40만원)과 시즌학교 또는 현장체험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고 학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은 1년차 ‘자립의 기술 과정’, 2년차 ‘자립의 실험 과정’(현장 인턴십)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셰프스쿨이 있는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안 다른 대안학교(로드스꼴라, 작업장학교 등) 친구들이 이용하는 ‘밥집’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경험할 수도 있고, 한식·일식·중식·양식 등 전공요리교육을 비롯해 ‘요리인문학’(경영·환경·도시농사 수업 등), ‘요리감성학’(몸·마음 수업, 음악 및 아트워크 수업 등) 등 다양한 배움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영셰프스쿨은 7기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요리로 자급·자족·자립을 하고 싶은 17~22살 청소년, 요리사로 사는 삶에 대해 꿈이 있는 청소년, 요리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삶에 호기심이 있고 열심히 실험을 해보고 싶은 청소년, 돌봄이 있는 대안적 외식 생태계를 연구하고,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고 싶은 청소년이면 지원 가능하다. 27일까지 누리집에서 지원서,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youngchef@naver.com)로 보내면 된다. 1차 담임면접, 2차 그룹면접 등 면접 과정이 있다. 자세한 문의는 보리, 라라(02-2679-5525)에게 하면 된다.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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