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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동-진-봉-자’가 뭔지 아시나요…학종 설명회에 학생.학부모 구름떼

등록 2016-06-16 15:22수정 2016-06-16 20:54

15일 서울시교육청 ‘자소서 작성법’ 설명회
서울대 쪽은 “자소서 안중요하다”고 했지만
학생·학부모 1000여명 몰려 문전성시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가 열린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입구. 김미향 기자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가 열린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입구. 김미향 기자
지난 15일 저녁 6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은 서울 각지에서 몰린 고등학생들로 붐볐다. 책가방을 메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이날 한경직기념관에서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주최로 ‘2017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렸다. 고3 학생뿐 아니라 고1~2학년 학생도 상당수 참석했다.

“자, 따라하세요. 동·진·봉·자!”

이날 강사로 나선 광영고 김용택 교사는 “학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동아리-진로-봉사활동-자율활동 순으로 중요하다”면서 ‘동진봉자’를 외쳤다. 이어 서울 주요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방식이 소개되고, 각 전형마다 챙겨야할 사항들을 소개했다.

직접 학생들의 자소서를 평가하는 대학 쪽의 강의도 이어졌다. 김경숙 건국대 입학전형 전문교수는 “‘배우고 느낀점을 쓰라’는 자소서 문항은요. ‘기뻤다’, ‘재밌었다’를 쓰라는 게 아니죠. 그 활동으로 성장한 바를 현재 진행형으로 쓰셔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날 한양대에서 열린 ‘학종 발전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 포럼'에서는 정작 학종에서 자소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포럼에 참석한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자소서는 참고자료일 뿐이다. 서울대는 학생부가 유일한 학종 평가서류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자소서는 평가서류가 아니기 때문에 자소서 컨설팅은 입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소서 작성법’에 목마르다. 이날 참석한 일반고 고3학생은 설명회 뒤 적은 소감문에서 “학종 자소서 3번 인성문항이 힘들었다.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할지, 지금의 자소서를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설명회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또다른 일반고 고1학생은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는데 대학에서 평가자가 어떻게 보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가 열린 건물 앞에는 한 사교육업체가 ‘1대1 대면컨설팅’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안미경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는 “서울대는 자소서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다른 학교들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선 자소서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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