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관련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올 2학기부터 일반고 2학년 학생들은 대학에 따로 마련되는 ‘전용 학급’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20일 교육부는 일반고 2학년 학생에게 전문대와 기능대 등 특성화 교육을 하는 대학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 활성화 방안’을 올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활성화 방안을 보면, 교육부로부터 직업교육을 위탁받은 전문대나 기능대에 일반고 학생을 위한 별도의 학급이 개설된다. 위탁교육 대상도 기존 일반고 3학년에서 2학년으로 확대된다. 학급 규모는 신청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2학기 시범 운영은 일반고 2학년 학생 1000여명 규모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소속 학급에서 대학이 일반고 학생들에게 맞게 개편한 직업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는데, 주 5일 수업 가운데 3일은 대학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 2일은 산업체에 나가 현장 교육을 받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국·영· 수 등 기존의 일반고 이수 교과에서 생기는 수업 결손은 교육부가 마련한 온라인 프로그램 등에서 보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을 위한 학급을 운영하는 대학이 교육과정에 실용국어, 실용영어, 실용수학 등을 편성해 운영할 수 있다.
그동안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위탁교육은 민간직업훈련기관(36.4%), 산업정보학교(28.6%), 지정 공공기관(13.3%), 전문대(2.4%) 등에서 이뤄져왔으며, 교육부는 직업교육과 관련한 고등교육기관인 전문대와 연계한 이번 사업으로 직업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업위탁교육 참여 학생은 2012년 7385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만2533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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