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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학 면접에 삼성전자 인사 담당이?

등록 2016-07-04 15:50수정 2016-07-04 16:13

기업·대학 계약학과 학생 공동선발…기업 채용 보장·우대하는 사회맞춤형학과
“채용 연계 강화 위해 학생 선발에 기업 참여”
서울의 한 대학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려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의 한 대학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려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가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과 동시에 자사 취업을 보장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학생 선발 단계에 삼성전자가 참여해, 정원 30명 가운데 10명을 기업 면접관이 참여하는 ‘모바일과학인재전형’으로 선발했다. 이 전형의 경우, 면접에 참여한 면접관 3명 가운데 1명이 삼성전자 인사 담당자였다. 이 학과 최두현 교수는 “기업 면접관은 휴대폰 발열문제 등 학과 교수나 입학사정관은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질문을 한다”며 “등록금을 지원하고 채용까지 보장하는 기업이 학생 선발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학이 운영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나 주문식 교육과정 등 ‘사회맞춤형 학과’의 경우, 경북대 모바일공학과처럼 기업과 대학이 대상 학생을 공동으로 선발하게 된다.

4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계약학과와 주문식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생 선발부터 기업의 참여를 보장해 채용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계약학과는 34개 대학 73개 학과에 1813명, 주문식 교육과정은 64개 대학 173개 학과에 560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계약학과는 취업률이 91.4%에 달하지만 주문식 교육과정은 약정 기업 취업률이 32.6%에 그쳐 채용 연계성이 미흡한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방안을 시행하면 경북대 등 일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학생 공동 선발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가 운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인 ‘현대자동차트랙’의 경우, 3학년 과정부터 시작되는 트랙 이수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현대자동차 채용 절차와 똑같이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그밖에 사회맞춤형학과 운영에 소요되는 기업에 세액을 감면해주는 내용의 ‘산학연협력촉진법’을 개정하고, 공학계열(전체 사회맞춤형학과의 70%)에 편중된 분야를 인문·사회·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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