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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안양옥 이번엔 “잘사는 학생도 대출받아 평등한 출발하자는 뜻”

등록 2016-07-05 19:06수정 2016-07-05 20:27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기자간담회서
“학생 빚 있어야 파이팅한다” 발언 물의
무이자대출 확대, 국가장학금 축소시사도
논란 되자 “잘사는 학생 두고 말한 것”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 대출 등 국가의 등록금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장학재단의 안양옥 이사장이 “빚이 있어야 학생들이 파이팅을 한다”며 국가장학금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안 이사장은 논란이 커지자 “잘 사는 집 학생들도 부모 도움 받지 말고 대출 받아서 생활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 ▶ 관련 기사 :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청년들, 빚 있어야 파이팅” )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5일 성명을 내어 “안 이사장의 발언은 청년, 대학생들의 부채로 인한 고통을 외면한 것으로, 안 이사장은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자금 대출 채무를 제대로 갚지 못해 소송까지 당한 사람이 1만1000여명에 이른다”며 “빚은 부담이자 고통일 뿐 파이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대학생이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소득 분위 8분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9~10분위까지 확대해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무이자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장학금 규모를 줄이고 줄어든 부분만큼 이자 재원으로 돌리는 방안도 언급하며 이런 방향으로 정책 건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회경제적 배경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국가장학금을 받아도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서 빚을 다 지고 있는데, 고소득 계층 자녀들도 빚을 져야 파이팅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며 “부모 도움을 받지 말고 대학에 다녀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사회경제적 배경이 높은 아이들도 대출을 받아서 출발선에서 평등하게 만들어가는게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국가장학금 축소와 관련해 “장학금을 줄이고 대출을 늘린다는게 아니라, 이자 대출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린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도 “국가장학금 축소와 같은 새로운 내용은 교육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서울교대 교수 출신인 안 이사장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교총 회장직에서 사퇴한 뒤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지원했으나 탈락했으며 이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공모에 응해 지난 5월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안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5월까지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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