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에 출석해 막말 파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교육부가 막말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파면’을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12일 이영 교육부 차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교육부는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망언으로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 남기고 전체 공무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나 전 기획관에 대해 파면 조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내일 중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동시에 나 전 기획관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면 요구 배경과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 결과와 어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어떤 상황이었건 공직자로서 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고 국가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함으로써 최고 수위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고위공무원단인 나 기획관의 징계의결권자는 교육부 장관이 아닌 인사혁신처장이다. 교육부 장관이 징계의결 요구를 하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징계의결을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징계의결 요구를 할 때 ‘파면’을 요청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 전 기획관은 이날 교육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디스팩트 시즌3#11_기자 앞에서 본심 터놓는 1% 심리 집중 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