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럴드 프리츠 원미디어 전략 및 법률 담당 수석부사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개회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2018년부터 증강현실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교과서를 모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17일 교육부는 2018년에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내용의 ‘초·중등학교 디지털 교과서 국·검정 구분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밝혔다. 구분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3·4학년의 경우 사회·과학·수학·영어 과목에서 디지털교과서가 사용되며 중학교 1학년은 사회·과학·영어 과목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2014년 처음 학교 현장에 보급된 디지털교과서는 현재 연구학교 128곳과 그밖에 사용을 희망하는 학교 3067곳 등 전체 초·중학교의 34% 정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된 교과목도 사회·과학 2과목 뿐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18년을 계기로 디지털 교과서 적용 교과목을 추가하고, 사용 범위도 전체 초·중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이러닝과 관계자는 “지금 디지털교과서 기술이 2D 수준이라면, 2018년 디지털교과서는 3D나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학생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새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2014년 개발 디지털교과서에 견줘 개발 비용이 2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2017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