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검출 우려
유해성 검사 대상 물질에 추가 검토
서울시교육청 “우레탄 수요조사 다시”
유해성 검사 대상 물질에 추가 검토
서울시교육청 “우레탄 수요조사 다시”
학교 운동장의 유해 우레탄 트랙을 걷어낸 자리에 우레탄을 재시공해달라는 학교가 83%에 달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이번에 재시공되는 우레탄의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재시공 유형 수요조사가 우레탄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이뤄졌다며, 학교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3일 교육부 교육시설과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우레탄을 시공할 때, 기존의 유해성 검사 대상 물질 4가지에 프탈레이트를 추가하는 방안을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주 시·도 교육청에 우레탄 교체 비용을 교부하면서 프탈레이트에 대한 기준을 포함한 지침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레탄에서 프탈레이트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데도, 현행 한국산업규격(KS기준)이 우레탄에 대한 유해성 검사 대상 물질로 중금속 4종(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만을 정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한겨레> 7월27일 보도)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레탄을 재시공했는데, 또 다시 유해물질 논란으로 소용돌이 속에 빠지면 안 된다. 이번에 우레탄 유해물질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며 “프탈레이트 기준을 정하면, 기준치를 얼마나 설정한 것인지 등을 환경부 정책연구 보고서 등을 토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학교 운동장 우레탄 유해성 전수조사 당시 이뤄진 ‘우레탄 철거 이후 재시공 유형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수요조사 그대로 가기에는 언론 보도의 환경 호르몬 우려가 크다고 봤다”며 “당시 조사 때는 학교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교에서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일 우레탄 교체 대상 학교 135곳의 행정실장들이 모인 협의회에서 국가기술표준원의 우레탄 관련 자료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진명선 김미향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