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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Take off the helmet.
As you command.

등록 2005-10-30 18:38수정 2005-11-01 10:41

톡톡 스크린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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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1 -두번째

파쿼드 영주를 찾아 갔다가 오히려 용에게 붙잡힌 피오나 공주를 구해오라는 특명을 떠안게 된 슈렉. 그런데 막상 구해놓고 보니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 슈렉이라고 믿는 피오나공주 때문에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를 백마 탄 왕자님으로 착각해서 얼굴을 보여 달라는 공주와 슈렉은 다음과 같은 대사를 주고받지요.

Fiona : What is so funny?

뭐가 그렇게 우습죠?

Shrek : Let's just say, I'm not your type, OK?

이렇게만 말해두죠. 난 당신 취향이 아니라구요. 알겠어요?


Fiona : Of course you are. You're my rescuer. Now, now remove your helmet.

왜 아니겠어요. 당신은 나를 구해줬잖아요. 자, 헬멧을 벗어요.

Shrek : Look. I really don't think this is a good idea.

이것 봐요.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Fiona : Just take off the helmet.

잔말 말고 헬멧을 벗어요.

Shrek : I'm not going to.

안돼요.

Fiona : Take it off!

벗으라니까요!

Shrek : No!

안돼요!

Fiona : Now!

당장!

Shrek : OK, easy.

알았어요. 진정해요.

As you command, your highness.

명령대로, 공주님.

my type 이란 말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혹은 취향을 말합니다. 요즘 좋아하는 이성을 보고 “내 스타일이야~.”라고 얘기하는 유행어도 있는데, 이 말을 영어로 표현하자면 “She's my style./ He's my type."이 됩니다. 아름다운 피오나 공주가 오거인 슈렉 자신을 진정한 사랑, ‘true love’ 로 여길 리가 없으니 ”나는 당신 스타일이 아니다.“라는 말로 넘어가려 하는 거지요.

하지만 피오나는 “Of course you are.”라는 말로 슈렉을 종용합니다. 이 뒤에는 “~my type.” 이라는 말이 생략되었겠지요. “당연히 당신은 내 스타일이예요.(나를 구해줬으니까)”란 말로 번역되지만 자연스럽게 번역하자면 “왜 아니겠어요? (나를 구해줬는데)”가 적합하겠지요?

그리고 피오나 공주는 헬멧을 벗으라는 말을 두 가지로 표현합니다. “remove”와 “take off”로 말입니다. remove는 ‘없애다, 제거하다’라는 뜻도 되지만 여기에서는 ‘벗는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take off 역시 take off the socks, take off the pants, take off the hat 등 의복류를 벗을 때 자주 쓰입니다. 명령어로 쓰일 때는 “Take off your gloves.” 등과 같이 표현할 수 있지요.

“I'm not going to.” 라는 말 뒤에 역시“ I'm not going to (take off the helmet.)”이 생략되었습니다.

점점 언성이 높아져서 명령조가 된 피오나 공주의 독촉에 못 이겨 슈렉은 “OK, easy.” 라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easy 는 쉽다는 뜻이 아니라 느긋하게, 살살, 혹은 여유를 가지라는 말로서 흥분한 사람을 진정시킬 때 자주 쓰이지요. “Take it easy.”(진정해) 라는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As you command, your highness.”에서 As you command란 ‘당신이 명령하신대로/분부하신대로‘의 뜻입니다. 높은 사람에게 쓸 때는 정중한 표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약간 비꼬는 투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your highness 란 왕족을 부를 때 쓰는 호칭으로서 우리의 ‘전하/폐하’와 같은 말입니다. 직접 부를 때는 슈렉처럼 your highness를, 호칭으로서 언급할 때에는 his/her highness를 사용한답니다.

아름답고 지체 높으신 피오나 공주와 못생긴 괴물 슈렉과의 만남은 이렇게 첫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둘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할까요? 영어표현에 귀를 쫑긋 귀 기울이고 대사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면서요.

서현주/사이트 쑥쑥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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