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제출시기 학생 선택키로 결정
제출시기로 인한 불이익 우려 나와
추첨 뒤 출력물로만 확인할 방침
제출시기로 인한 불이익 우려 나와
추첨 뒤 출력물로만 확인할 방침
오는 11월 원서접수가 시작될 서울 지역 광역단위 자율형 사립고 입학전형에서 지원자가 자기소개서 제출 시기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교육청이 온라인 시스템을 설계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자사고 22곳 교장단과 합의해 자사고 지원자가 1차 추첨 전과 후로 시기를 선택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원자의 제출시기를 학교가 알 경우 이로 인해 평가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후속조처를 마련키로 하고 자사고들이 일률적으로 1단계 추첨전형 뒤 출력물을 통해서만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지원자가 자기소개서를 추첨 전에 냈는지 추첨 뒤에 냈는지 학교는 온라인 시스템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차원의 중학교 교장 연수와 중3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열어 이 내용을 알리고 자소서 제출시기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현행 자사고 신입생 선발은 1단계 추첨을 통해 1.5배수의 학생을 뽑고 다시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교육청은 지난 3월 1단계 추첨 전부터 반영되지 않는 자기소개서를 받는 현행 자사고 입시는 문제가 있다며 추첨 뒤 면접대상자만 자소서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서울 지역 자사고 교장단의 반대로 갈등을 빚었다. 교육청과 자사고 교장단은 지난 10일 추첨 전 자기소개서 제출 여부를 학생 선택에 맡기는 안에 합의해, 지난 17일 ‘2017학년도 서울 자사고 전형요강’을 승인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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