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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 모든 중학생, 연극으로 ’협력’ 배운다

등록 2016-09-08 10:27수정 2016-09-08 21:43

중학생 최소 한학기 학급별 공연
뮤지컬·연극·영화 중 선택해 발표
“예술로 자아 표현, 협력심도 길러”
자문관 위촉, 발표회 비용 등 지원
앞으로 서울의 모든 중학생들은 최소 한 학기를 들여 뮤지컬, 연극, 영화 중 한 편을 학급별로 제작해 발표하게 된다. 중학교 시기에 자아정체성을 찾고 협력과 소통을 배우자는 취지로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조희연 교육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초·중·고 시기 중 중학생은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다. 이 때 예술로 자신을 표현해보고, 서로 협력하는 역량도 키우게 할 것”이라며 “영화, 뮤지컬, 연극을 반 친구들과 함께 만들면 공감하고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 이 시기 많이 발생하는 학교폭력, 왕따 등이 줄어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내년부터 희망하는 학교를 시작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2018년부터는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각 지원청별로 한 명의 예술자문관을 위촉해 전문적 지도를 할 수 있게 하고, 학교가 예술강사 지원을 희망하면 학교당 1~3명의 강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활동지도서와 자료집을 발간해 학교 현장에 배포하고, 운영하는 학교에 강사비, 발표회 비용 등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교사 및 학부모 3584명을 대상으로 ’서울인성교육 추진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벌인 결과,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요구가 8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정-학교-지역사회 협력체제 만들기 81.8%, 인성중심 수업 강화 78.2% 등을 요구했다. 이종배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은 “새로운 과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성공사례들을 전 학교에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유학기제와 연계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결시켜 운영해 학생부 등에 활동을 기록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같은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성공사례들로 서울의 창덕여중, 문래중, 덕성여중, 서울사대부설여중, 영서중이 제시됐다. 서울 구로구 영서중의 경우, 2학년의 창의력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학급별로 유시시(UCC)를 만들어 학교축제인 영서제 때 발표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캠코더 등으로 ’우리반 뮤직비디오’ 찍기, ’인간 애니메이션’ 찍기 등의 활동을 한다. 서울사대부설여중도 중1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등 5개 교과를 학기당 2~3시간 감축해 총 17차시로 수업을 진행한다. 희곡을 직접 작성하고 포스터 만들기, 리허설까지 거친 뒤 12월 중순이 되면 학급별로 발표를 한다. 덕성여중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며 외부 지도강사 3명을 채용해 지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은 협력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습부담을 가중시키기보다 ’예술을 통한 협력’이라는 더 정교한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추진하게 됐다. 평가나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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